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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433

제재 풀어달라… 이란, 8년 만에 美와 핵협상 테이블 다시 앉다

이란이 다시 움직였다. 8년 만에 미국과의 핵협상 재개를 공식화하며,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선 것이다. 고강도 경제 제재와 내수 붕괴, 청년층 실업과 정치적 불만이 맞물리면서 이란은 결국 ‘정면 돌파’보단 ‘대화 복귀’라는 현실적 선택을 택했다. 이번 협상은 중동의 군사적 긴장을 누그러뜨릴 기회이자,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다시 중대한 영향을 미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란 외무부는 4월 중순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비공식 핵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체결됐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가 2018년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탈퇴로 사실상 붕괴된 이후 첫 공식적 협상 복귀다. 8년 만의 대화는 사실상 ‘경제 해제와 우라늄 농축 제한’이라는 교환의..

옷도, 영화도, 가구도 안 산다… 3월 소비 '봄바람' 실종

봄맞이 쇼핑은 사라졌고, 극장가는 썰렁하다. 한 해 중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3월, 올해는 달랐다. 통계로 확인된 결과는 '소비 한파' 그 자체였다. 의류 소비는 7% 줄었고, 영화관 관람객은 무려 35% 급감했다. 전통적인 봄 성수기 매출을 기대하던 가구 매장들도 판매 부진에 울상을 지었다. 고물가와 경기 불안, 금리 부담이 겹치면서 '지갑을 여는 즐거움'이 실종된 것이다.통계청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전국 주요 소비 품목의 판매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뚜렷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의류와 영화 등 비필수 소비재 분야다.패션업계는 3월에 신상품 출시와 봄맞이 할인 이벤트로 한 해 매출의 중요한 전환점을 기대하지만, 올해는 ‘반응 없음’이 현실이었다. 주..

전자제품은 살리고, 반도체는 겨눈다… 美 상호관세 전략의 ‘선택과 집중’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 전략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때릴 건 때리되, 아픈 데는 건드리지 않겠다”는 방식이다. 미국 상무부는 최근 스마트폰, 노트북 등 소비자 전자제품은 상호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달 내로 반도체를 포함한 핵심 부품군에 관세를 검토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내놨다. 전자기기 소비시장 안정은 유지하되, 공급망의 전략 자산인 반도체는 규제 대상으로 삼겠다는 ‘선택과 집중’이 분명해졌다.상호관세란 외국이 미국산 제품에 매기는 관세율만큼 미국도 동일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개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부터 주장해온 이 방식은 현재 대선 국면에서 공화당 중심으로 재점화되고 있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도 일정 부분 수용하며, 중국, 한국, 베트남 등 주요..

차이나 엑소더스’ 포스코, 美·인도로 쇳물 중심축 옮긴다

포스코가 철강 산업의 지도를 다시 그린다. 중국에 집중됐던 생산 거점을 과감히 접고, 미국과 인도로 눈을 돌린다. 그 배경엔 미·중 갈등 장기화, 중국 내 수익성 악화, 탈탄소 규제 강화 같은 구조적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세계 어디든 철강을 팔던 시대’는 지나가고, 이제는 ‘어디서 만드느냐’가 생존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포스코는 최근 미국과 인도에 대규모 철강 생산 인프라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중국 내 일부 합작법인의 운영을 축소하거나 철수하고, 그 자원을 북미와 남아시아로 이동시키는 전략이다. 철강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도 보호무역 장벽이 높은 시장에 '현지 생산'으로 대응하려는 의도다.미국에서는 자동차용 강판과 에너지강재 중심의 가공 및 유통 ..

경쟁자에서 전우로… 포스코·현대제철, 美관세 앞에 ‘쇳물 연합’

철강업계의 숙적,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손을 맞잡는다. 국내 대표 철강사 두 곳이 한 배를 탄 이유는 다름 아닌 미국의 ‘고율 관세’ 압박 때문이다. 철강 불황 속 생존을 위한 선택지, ‘라이벌에서 동지로’의 전환이 실제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최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미국 수출을 위한 합작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핵심은 양사가 생산한 철강재를 하나의 법인을 통해 공동 수출하거나, 수출 시 원산지를 조정할 수 있도록 제품을 혼합 또는 교차 사용하는 방식이다. 과거엔 보기 어려웠던 이 협업은 미 바이든 정부가 철강 수입에 대해 ‘섹션232’ 조치로 고율의 관세를 유지하면서부터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특히 미국은 자국 철강산업 보호 명분으로 특정 국가 제품에 최대 25%의 추가관세를 매기고 있으..

불황의 지갑, 병원과 교육만 열렸다 – 줄인 건 다 줄였다

불황이 깊어지면 가장 먼저 줄이는 건 ‘즐김’이다. 외식, 쇼핑, 여행 같은 소비가 움츠러들고, 남는 돈은 필수지출로 돌려진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 소비지출 자료는 이 ‘생활 속 체감 불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지난해 한국 가계는 ‘놀고, 입고, 먹는 것’에 쓰는 돈을 줄이고, 대신 병원과 교육에는 더 많은 돈을 썼다.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지출 구조 재편이다.2024년 기준 가계의 명목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3.8% 늘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외식비, 의류, 오락·문화 지출은 모두 줄었고, 반대로 교육비와 보건의료 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형적인 경기침체형 소비 행태가 뚜렷하게 드러난 셈이다.먼저, ‘먹는 것’에서는 외식 지출이 0.9% 감소했다. 자취생부터 ..

스마트폰·컴퓨터는 빼자’ 한발 물러선 트럼프, 상호관세에도 전략 숨겼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다시 고개 든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폭탄 전략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번엔 ‘모두 때린다’는 초강경 기조 대신 일부 핵심 소비재에는 예외를 뒀다. 트럼프가 언급한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에 대해 스마트폰, 컴퓨터 등 일부 품목은 제외하겠다고 밝히면서다. 겉으론 보호무역 고삐를 죄는 듯 보이지만, 내부를 뜯어보면 미 소비자 반발과 글로벌 공급망 현실을 의식한 ‘유연한 셈법’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트럼프는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중국, 인도 등에서 오는 제품에 미국과 동일한 세율을 물리는 상호관세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어 “컴퓨터, 휴대폰은 빠질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애플 아이폰, 삼성 갤럭시, HP·레..

‘배당 인심’ 짠 한국 4대 금융…주주환원율, 美의 절반도 못 미쳤다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주주환원율이 여전히 미국 주요 은행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환원율은 순이익 중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에게 되돌려준 비율을 뜻하는데, 이는 곧 기업이 주주와 이익을 얼마나 공유하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최근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화두가 된 가운데, 은행권의 낮은 주주환원 성적표는 아쉬움을 남긴다.2024년 결산 기준, KB·신한·하나·우리금융 4대 지주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약 37.1%**였다. 이는 전년보다 다소 개선된 수치지만, 같은 기간 미국 대형 은행들의 평균 환원율(70~80%)에 비하면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인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은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

외국인 돌아오니 ‘잭팟’…카지노업계, 팬데믹 터널 뚫고 호실적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졌던 국내 카지노업계가 드디어 반등의 잭팟을 터뜨렸다. 국경이 열리고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몰려오면서, 그간 얼어붙었던 매출 곡선이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주요 업체들은 2024년 실적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에 성큼 다가섰다. 카지노는 단순한 오락 산업을 넘어, 관광·호텔·유통을 연결하는 ‘복합 소비 허브’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실제로 파라다이스,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롯데관광개발 등 외국인 전용 카지노 3사는 모두 2024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외국인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했고, 서울·인천·부산에 위치한 카지노 지점별 매..

최태원, TSMC와 비공개 회동…대만 날아간 ‘반도체 외교’의 숨은 그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최근 대만을 전격 방문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 고위층과 비공개로 만난 사실이 확인되며, 반도체 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식 일정을 앞세운 출장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반도체 외교’의 일환으로 해석되며 SK의 글로벌 반도체 전략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최 회장의 대만 방문은 겉으론 대외 노출이 크지 않았다. 그룹 차원의 사전 공지도 없었고, TSMC 측 역시 회동 사실에 대해 공식 언급을 자제한 상태다. 하지만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최 회장은 TSMC 본사 인근에서 마크 리우 회장을 포함한 고위 인사들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의 성격은 전략적 협력 가능성 및 AI 반도체, 차세대 패키징 기술, 그리고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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