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촘촘히 쌓아올린 관세 장벽이 뜻밖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주요 무역국과의 긴장 고조 속에, 최근 미국 항만의 컨테이너 입항 예약량이 전년 대비 무려 45%나 급감했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나왔다. 관세 정책의 직접적인 여파로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미국 내 물류 산업 전반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전미항만협회(NFPA)에 따르면, 2025년 4월 현재 미국 서부 및 동부 주요 항만들의 컨테이너 입항 사전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45% 감소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뉴욕-뉴저지 항만의 경우 감소 폭이 50%에 육박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수준에 필적하는 심각한 수치다.원인은 복합적이다.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미국 정부가 추진한 고율 관세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