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년째 '체질 개선'을 외치며 구조조정을 단행해온 롯데그룹이 이번엔 인사제도 개편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핵심은 직무 중심 보상 체계, 즉 '직무급제'의 도입이다. 직급 중심 연공서열 체계를 벗어나 ‘무엇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보상이 결정되는 시스템으로, 롯데가 고질적인 조직 경직성과 경쟁력 약화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이번 변화는 단순한 제도 개편이 아니라, 저성장·저성과 체제에 빠진 롯데의 마지막 선택지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와 내부 구성원 모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성과보다 연차' 체계와의 결별 선언롯데는 2024년 상반기부터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직무급제를 시범 도입, 2025년까지 전면 적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롯데는 기존의 직급·연차·근속 중심의 ‘호봉형’ 인사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