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시장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수요 위축, 인구 감소 등의 여파로 지방의 ‘악성 미분양’ 물량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일부 지역은 사실상 공급 붕괴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가격 반등세와 달리, 지방은 외면받는 이중 구조가 심화되며 ‘텅텅 빈 아파트’들이 쌓이고 있는 것이다.■ 전국 미분양 6만 가구 돌파…지방이 80% 차지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약 6만 1,000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지방이 전체의 80% 이상인 약 5만 가구에 달하며, 특히 대구, 경북, 충북, 전북 등 비수도권 내륙 지역에서 심각한 미분양 적체가 이어지고 있다.더 심각한 문제는 이 가운데 상당수가 ‘준공 후 미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