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통신 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김영섭 대표가 직접 나서 AX(Advanced eXperience) 사업의 매출을 향후 300% 이상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으며 강한 성장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김 대표는 최근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 및 외부 행사에서 “KT의 미래는 디지털 전환의 중심에 있다”며, AX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로의 전환이 그룹 생존과 재도약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AX 사업이란? KT가 주도하는 디지털 융합 산업
KT가 말하는 AX는 단순한 ICT 기술을 넘어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DX(디지털 전환) 역량이 집약된 고부가가치 사업군을 의미한다. 즉, KT의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포괄한다.
예를 들어 금융·의료·제조·물류·에너지 등 산업군별 특화 디지털 솔루션, AI 콜센터(AICC), 스마트팩토리, 도시 데이터 기반 플랫폼 등이 AX의 대표적 사례다. KT는 이 영역에서 2024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2027년까지 AX 매출 300% 이상 성장”
김 대표는 최근 타운홀 미팅에서 “AX 사업은 KT의 신성장동력이자, 향후 3년 내 매출 규모를 현재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모든 사업 부문이 AX 중심으로 개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KT의 AX 관련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20% 수준이지만, 2027년까지 50~60% 수준으로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T는 기존 유선·무선 중심 조직 구조를 해체하고, AI/DX 사업부, 기업사업부, 클라우드/IDC 부문 등 AX 핵심 부문에 자원과 인력을 집중 재배치하고 있다. 또한 그룹 차원의 디지털 역량 내재화를 위해 KT클라우드, KT M&S, 미디어·콘텐츠 계열사 등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 김영섭 대표의 실행력, ‘LG CNS 출신의 강점’ 발휘
김영섭 대표는 KT의 첫 외부 출신 대표이사다. LG CNS에서 CEO를 역임하며 디지털 전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가진 그는, KT의 체질 개선과 디지털 전환 실행력에서 기대를 모은 인물이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디지털 DNA 내재화’를 강조했고, 조직의 유연성 확보와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기존 관료적 문화 탈피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AX 사업 확장은 그런 문화 개혁의 중심에 놓여 있으며, “통신에서 플랫폼으로의 진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라는 발언은 KT의 위기의식과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 외부 협력도 가속…“AI·클라우드 동맹 확대”
AX 사업 확대를 위해 KT는 외부 기술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SAP,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은 물론, 국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KT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축, AI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 등 공공부문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며 B2B 기반 매출원 다변화와 안정적 수익 확보를 노리고 있다. KT는 이를 통해 단순한 기술 제공자가 아닌, 고객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지원하는 전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 결론: KT, 통신사를 넘어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KT의 AX 전략은 단순히 신사업을 확장하는 차원이 아니라, 회사의 정체성과 사업 구조 전체를 바꾸는 중대한 전환점이다. 김영섭 대표가 내세운 ‘AX 매출 300% 성장’은 그 방향성을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목표이며, KT가 통신 기업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미래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지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유선전화와 통신망만을 파는 회사가 아니다. 이제는 고객의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AI DX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
김 대표의 이 발언은 곧, KT의 내일을 결정짓는 새로운 선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