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같이 경제 공부/■ 뉴스 및 이슈

실적 추락한 테슬라, 머스크 “5월 대반격”…AI·로봇카드 다시 꺼낸다

mellow7 2025. 4. 24. 09:55
728x90
반응형
SMALL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던 테슬라의 기세가 주춤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며 ‘성장 정체’ 우려가 현실화된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5월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사업 반격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머스크는 AI, 로보택시, 에너지 사업 등 비(非)자동차 분야를 집중 부각시키며 테슬라의 미래 비전을 재정비하겠다는 전략을 꺼내 들었다.

실적 쇼크로 흔들린 투자심리를 잡고, 동시에 경쟁 심화와 중국발 리스크 속에서 ‘테슬라의 다음 단계’를 선언하려는 머스크의 움직임에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그가 내놓을 카드는 여전히 실체보다 비전 중심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반응은 기대와 회의가 엇갈리고 있다.

SMALL

테슬라, 1분기 순이익 50% 급감…판매량도 뒷걸음

테슬라는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217억 달러, 순이익 16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52% 하락했다. 특히 순이익 반토막은 테슬라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주요 원인은 판매 부진과 가격 인하 경쟁.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었고, 테슬라는 재고 해소를 위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나섰다. 하지만 이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실제 차량 인도량은 전년 대비 8.5% 감소한 42만 대에 그쳤으며, 이는 테슬라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마이너스 성장’이다.


머스크의 반격 선언…“5월, 게임이 바뀐다”

실적 발표 직후 머스크는 투자자들에게 “5월에 중요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전격적인 전략 전환을 예고했다. 주요 키워드는 AI, 로보택시, 옵티머스(로봇), 그리고 에너지 스토리지다.

그는 “테슬라는 더 이상 단순한 자동차 회사가 아니다. AI와 로보틱스 분야에서 전례 없는 혁신을 선보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5월 15일로 예정된 '로보택시 공개 행사'**다. 이 자리에서 테슬라는 자율주행 플랫폼 기반의 무인 택시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며, 머스크는 이를 “모빌리티의 패러다임 전환점”으로 규정하고 있다.

728x90

시장의 시선은 ‘절반의 기대, 절반의 회의’

머스크 특유의 장밋빛 미래 비전은 이번에도 강력했지만, 시장 반응은 갈렸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쪽은 “비용 절감과 플랫폼 확장에 성공하면 다시 수익성 궤도로 돌아올 수 있다”며 테슬라의 사업 다각화 능력에 주목한다.

반면 회의론자들은 “머스크의 AI·로봇 청사진은 수년째 반복되는 ‘말의 전략’일 뿐”이라며, 이번에도 실적 반등이 아닌 미래 기대감 부각으로 위기를 덮으려는 시도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FSD) 기능을 수년째 ‘조만간 상용화’라고 말해왔지만, 아직도 베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옵티머스 로봇 역시 제한적인 데모를 넘지 못하고 있다.


경쟁 격화, 中 전기차의 거센 추격

테슬라의 실적 부진에는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공세도 큰 몫을 했다. BYD, 샤오펑, 니오 등은 가격 경쟁력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테슬라의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BYD는 저가형 전기차 라인업을 대거 확장하면서 테슬라의 주요 시장이던 중국 내 입지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GM, 포드, 리비안 등 전통차 및 신생 EV 제조사들이 본격적인 전기차 확장을 예고하면서 테슬라의 독점 구도는 점차 깨지고 있다. 이 같은 경쟁 환경의 다변화 속에서 테슬라의 차별화 전략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반응형

투자자들의 셈법: 매수냐, 관망이냐

현재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일시 하락했으나, 머스크의 ‘5월 발표’ 기대감에 일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적 악화의 구조적 원인들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비전 발표 이후 실제 사업 성과가 뒤따르느냐’가 주가 흐름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지금은 조정의 기회”라며 저점 매수를 노리고 있지만, 보수적인 입장에서는 “실적 회복 시그널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관망이 합리적”이라는 분석도 많다.


결론: ‘5월 머스크 쇼’가 반등의 트리거 될까

테슬라는 다시금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전기차 1위라는 과거의 타이틀이 이제는 더 이상 확실한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머스크는 다시 한번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쇼’를 준비 중이지만, 이번엔 말뿐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 전환이 뒤따라야 할 시점이다.

“5월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그의 말이 단순한 레토릭이 아닌 전환점이 되려면, AI·로봇·에너지 사업에서의 가시적 진전이 필수다. 테슬라의 반등은 더 이상 기대가 아닌 실행력의 증명에서 시작된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