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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3분기 만에 이겨냈는데… 한국경제, 왜 저성장 늪에 빠졌나

mellow7 2025. 4. 2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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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단 3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세계가 멈춰선 상황에서 수출과 내수가 빠르게 회복됐고,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도 비교적 탄탄한 회복력을 보여주며 주요국 중 가장 빠르게 경제 성장 궤도에 복귀한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때보다 덜 극적인 외부 충격 속에서도 경기 회복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정체의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2023년 한국 경제 성장률은 1.4%에 그쳤고, 2024년 역시 2% 안팎의 낮은 성장률이 예상됩니다. 숫자만 보면 큰 위기는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저성장의 고착화’입니다. 한두 해의 침체가 아닌, 구조적인 성장 동력의 소진이라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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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문제일까요? 먼저 구조적인 인구 감소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서 노동력 기반이 약해지고, 소비와 투자도 위축되고 있습니다. 둘째, 과거 한국 경제를 이끌던 반도체, 자동차 등의 전통 산업이 한계에 직면한 반면, 신성장동력의 발굴은 더디기만 합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AI, 배터리, 바이오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동안, 한국 기업들은 규제와 투자 위축, 노동시장 경직성에 발목 잡힌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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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부와 민간의 재정 여력도 크게 줄었습니다. 과거처럼 확장재정을 통해 경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여지는 줄었고, 가계 역시 높은 금리와 부채 부담 속에 소비 여력이 위축됐습니다. 즉, 정책적 대응이 제약받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의 자발적인 회복 동력마저 사라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결국 지금의 저성장은 단순한 경기순환적 현상이 아닌, ‘한국 경제의 체질 문제’라는 데 주목해야 합니다. 코로나 때처럼 일시적 외부 충격에는 빠르게 회복하는 유연성이 있었지만, 구조적 문제 앞에서는 유연성보다는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합니다. 규제 개혁, 인재 육성, 산업 전환, 노동시장 유연화 등 중장기 전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한국은 선진국 진입을 앞둔 채 정체되는 중진국의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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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단기적 성장률 수치에 일희일비할 때가 아닙니다. 저성장의 본질을 직시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근본적 처방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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