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의 초고대역폭메모리(HBM) 동맹에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까지 양사의 밀접한 협력 관계는 HBM 기술 경쟁력을 높이며 한국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전략을 이끄는 대표 사례로 꼽혀왔지만, 최근 몇 달 새 양사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관계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다.SK하이닉스는 그동안 HBM 분야에서 독보적인 글로벌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인공지능(AI) 시대 필수 부품인 HBM 수요를 선점했다. 한미반도체 역시 SK하이닉스의 핵심 협력사로, HBM 조립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함께 키워왔다. 양사의 협력은 단순히 국내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