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멘트 업계가 고심 끝에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최근 대한시멘트협회를 비롯한 업계 주요 관계자들은 “미국, 유럽연합(EU)처럼 현실적인 환경 기준 완화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탄소중립이라는 대의에는 공감하지만, 지나치게 엄격한 국내 규제는 산업 생태계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절박한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현재 한국 시멘트 산업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큼 강력한 환경 규제의 적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온실가스 배출권 제도다. 정부는 시멘트 산업에 대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은 감축할당량을 초과할 경우 막대한 비용을 들여 배출권을 추가 구매해야 한다.하지만 업계는 “시멘트 제조공정 특성상 물리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