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범용 메모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가격 인상에 나서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요 회복과 공급 조절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다.
반도체 시장 회복과 가격 상승 요인
2023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시장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서비스 증가 등이 반도체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DRAM 및 NAND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이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PC, 스마트폰, 서버용 DRAM의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이는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공급을 조절한 결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생산량을 줄이는 전략을 펼쳤다. 이에 따라 재고가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 압박이 커졌다.
삼성·SK, 공급 조절과 가격 인상 본격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DRAM과 NAND 가격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24년 1분기부터 일부 고객사들과 가격 인상 협상을 진행했으며,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가격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서버 및 모바일 DRAM 수요 증가에 맞춰 주요 고객사들에게 가격 인상 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역시 NAND 플래시 가격 인상과 함께 AI 서버용 HBM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맞춰 HBM3 및 차세대 HBM3E 공급을 늘리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고객사와 협상… 반도체 업계 판도 변화
반도체 가격 인상에 따라 글로벌 IT 기업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주요 IT 기업들은 대규모 반도체 구매를 진행하는 만큼,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와의 협상에서 가격 조정에 대한 논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만 TSMC 및 미국 마이크론 등도 반도체 시장 회복에 따라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글로벌 반도체 업계 전체적으로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과 SK가 생산 조절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면서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면, 글로벌 IT 기업들의 원가 부담 증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향후 전망: 추가 인상 가능성 높아
2024년 하반기에는 AI 및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함께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더욱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가격 인상이 지속될 경우,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함께 글로벌 IT 기업들의 전략 변화도 예상된다. 향후 반도체 시장의 가격 동향이 업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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