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디에스, 日 미쓰이 꺾고 ‘반도체 패키지 기판’ 세계 1위 노린다

국내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해성디에스(Heesung DS)**가 글로벌 반도체 패키지 기판 시장에서 일본 미쓰이를 제치고 세계 1위 도약을 선언했다.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대기업의 첨단 반도체 투자 확대와 함께, AI·고성능 컴퓨팅(HPC) 수요가 급증하면서 후공정 핵심 소재인 리드프레임과 반도체 패키지 기판(서브스트레이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해성디에스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 고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 업계 1위인 일본 미쓰이하이텍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추격자’를 넘어,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분명히 제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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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미세 리드프레임·FC-CSP 등 고부가 제품 확대

해성디에스는 반도체 칩을 패키징할 때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리드프레임과 패키지 기판을 전문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범용 리드프레임보다 훨씬 정밀한 초미세 리드프레임 제품과 고집적 플립칩(FC-CSP)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충북 음성, 필리핀 등 주요 거점에 생산라인을 두고 있으며, 2023년 기준 연매출은 1조 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인텔, 퀄컴, 미디어텍 등이 있으며, 주문형 반도체(ASIC), 이미지센서, 전력반도체 등 다양한 용도의 패키지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중 AI, 전기차, 통신 칩 등에 쓰이는 고성능 리드프레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해성디에스는 해당 시장에서 선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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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미쓰이와의 격차 줄인다…“2026년 1위 달성”

현재 리드프레임 시장에서 미쓰이하이텍은 30% 이상의 글로벌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해성디에스는 약 20% 수준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몇 년간 연평균 15% 이상 성장을 지속하면서 격차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

특히 미쓰이의 주요 고객이었던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 다변화와 공급망 리스크 완화를 위해 해성디에스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협력 강화, 북미 고객사와의 장기 공급계약 체결 등이 가시화되면서 해성디에스는 오는 2026년까지 미쓰이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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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적 투자와 기술 내재화…“국산화도 선도”

해성디에스는 기술 개발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에는 일본·대만 기업에 의존했던 일부 핵심 공정 기술들을 자체 개발로 전환하면서 국산화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원가 절감을 넘어서, 공급망 독립성과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전략적 선택이기도 하다.

회사는 2024년부터 약 2,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설비 투자도 추진 중이며, 신규 라인을 통해 FC-BGA, SiP(System-in-Package) 등 차세대 반도체용 패키지 기판 양산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필리핀 외 베트남 등 동남아 거점 추가 확보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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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 경영·AI 패키징 신사업도 본격화

해성디에스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ESG 경영도 본격화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 도입, 공정 에너지 효율화, 폐수 재활용 시스템 구축 등 지속가능한 제조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ESG 인증 점수를 높게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AI 반도체 패키징 특화 기술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고속 전송과 고집적 설계를 동시에 요구하는 AI 칩 특성에 맞춘 초정밀 리드프레임 개발 및 열 제어 기술 고도화가 핵심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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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한국 반도체 생태계의 숨은 강자, 세계 정상을 노리다

해성디에스는 반도체 산업의 ‘조연’으로 여겨지던 패키징 부문에서 이제는 글로벌 무대의 주역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일본이 독점하던 리드프레임 기술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면서,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기술 허리’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1위 도전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해성디에스는 그것을 계획이 아닌 ‘목표’로 바꿔 실현하는 단계에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