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같이 경제 공부/■ 뉴스 및 이슈

노지채소 출하 본격화…상추·깻잎·양파 가격 안정세 전환

mellow7 2025. 5. 22. 08:27
728x90
반응형
SMALL

서론: 한때 금값이던 채소, 다시 내려오고 있다

올봄 장바구니 물가를 뜨겁게 달군 품목 중 하나는 바로 채소류였다. 특히 상추, 깻잎, 양파는 생채소 수요가 많은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과 이상기후 여파로 가격이 급등해 소비자 부담이 컸다. 일명 ‘쌈채소 금값 논란’까지 불러일으킬 만큼 식탁 물가에 미친 영향이 컸다.

반응형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분위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노지채소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주요 채소류 가격이 점차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부의 비축 물량 방출 및 산지 작황 회복과 맞물려,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식탁 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론: 노지채소 출하 확대가 불러온 가격 안정

5월 중순부터 제주·전남·경남 지역의 노지채소 수확이 본격화되면서 전국 유통망에 채소류 공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동안 겨울과 초봄에는 시설재배 중심의 공급이 이뤄졌지만, 기온이 오르면서 노지 재배 면적의 본격적인 수확 시기에 들어선 것이다.

실제로 상추와 깻잎 가격은 4월 중순 대비 각각 약 20~30% 하락했다. 가락시장에서 상추 4kg 기준 도매가는 한때 3만 원을 넘겼지만, 현재는 2만 원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깻잎 역시 100매당 평균 3,500원이던 가격이 2,500원 안팎까지 하락해, 일반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이 확연히 줄었다.

728x90

양파도 마찬가지다. 겨울철 저장물량이 소진되며 한때 20kg당 2만 원을 넘겼지만, 최근 노지 양파 출하가 시작되면서 1만5천 원선까지 내려와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이는 마늘 등 타 채소류의 수급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외식업계와 대형마트에서는 이미 납품 단가 인하가 적용되기 시작했고, 소비자 가격도 점차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가격 하락의 또 다른 요인은 정부의 수급조절 정책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채소가격안정제, 계약재배 확대, 산지 비축물량 조기 방출 등을 병행해왔으며, 이는 일정 수준의 공급 안정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결론: 일시적 안정이 아닌 구조적 수급 균형이 과제

채소류 가격 안정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업계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의 가격 안정은 계절적 공급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 기상이변이나 태풍 피해 등이 발생할 경우, 다시금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MALL

또한, 생산농가의 수익성 악화도 우려된다.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가격이 내려가는 구조는 단기적으로 소비자에게는 이익이지만, 농민에게는 소득 감소로 이어진다. 따라서 수급 균형을 위해서는 정부의 선제적 수매, 수급 조절, 저장 인프라 확충 등 종합적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의 가격 안정이 ‘소비자 체감 물가’로 이어지기 위해선 유통단계의 가격 반영 속도도 중요하다. 산지 가격은 떨어졌지만 소비자가 느끼는 매장 판매가는 아직도 높은 경우가 많아, 유통 마진 구조 개선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이번 노지채소 출하 확대는 계절마다 반복되는 채소 수급 불안을 잠시나마 완화시켜주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안정은 기후 리스크 대응, 유통 효율화, 계약재배 확대 등 구조적 수급 관리 없이는 어렵다. 이제는 ‘채소값 롤러코스터’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장기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