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다시 움직였다. 8년 만에 미국과의 핵협상 재개를 공식화하며,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선 것이다. 고강도 경제 제재와 내수 붕괴, 청년층 실업과 정치적 불만이 맞물리면서 이란은 결국 ‘정면 돌파’보단 ‘대화 복귀’라는 현실적 선택을 택했다. 이번 협상은 중동의 군사적 긴장을 누그러뜨릴 기회이자,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다시 중대한 영향을 미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란 외무부는 4월 중순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비공식 핵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체결됐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가 2018년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탈퇴로 사실상 붕괴된 이후 첫 공식적 협상 복귀다. 8년 만의 대화는 사실상 ‘경제 해제와 우라늄 농축 제한’이라는 교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