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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에서 전우로… 포스코·현대제철, 美관세 앞에 ‘쇳물 연합’

철강업계의 숙적,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손을 맞잡는다. 국내 대표 철강사 두 곳이 한 배를 탄 이유는 다름 아닌 미국의 ‘고율 관세’ 압박 때문이다. 철강 불황 속 생존을 위한 선택지, ‘라이벌에서 동지로’의 전환이 실제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최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미국 수출을 위한 합작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핵심은 양사가 생산한 철강재를 하나의 법인을 통해 공동 수출하거나, 수출 시 원산지를 조정할 수 있도록 제품을 혼합 또는 교차 사용하는 방식이다. 과거엔 보기 어려웠던 이 협업은 미 바이든 정부가 철강 수입에 대해 ‘섹션232’ 조치로 고율의 관세를 유지하면서부터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특히 미국은 자국 철강산업 보호 명분으로 특정 국가 제품에 최대 25%의 추가관세를 매기고 있으..

불황의 지갑, 병원과 교육만 열렸다 – 줄인 건 다 줄였다

불황이 깊어지면 가장 먼저 줄이는 건 ‘즐김’이다. 외식, 쇼핑, 여행 같은 소비가 움츠러들고, 남는 돈은 필수지출로 돌려진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 소비지출 자료는 이 ‘생활 속 체감 불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지난해 한국 가계는 ‘놀고, 입고, 먹는 것’에 쓰는 돈을 줄이고, 대신 병원과 교육에는 더 많은 돈을 썼다.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지출 구조 재편이다.2024년 기준 가계의 명목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3.8% 늘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외식비, 의류, 오락·문화 지출은 모두 줄었고, 반대로 교육비와 보건의료 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형적인 경기침체형 소비 행태가 뚜렷하게 드러난 셈이다.먼저, ‘먹는 것’에서는 외식 지출이 0.9% 감소했다. 자취생부터 ..

스마트폰·컴퓨터는 빼자’ 한발 물러선 트럼프, 상호관세에도 전략 숨겼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다시 고개 든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폭탄 전략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번엔 ‘모두 때린다’는 초강경 기조 대신 일부 핵심 소비재에는 예외를 뒀다. 트럼프가 언급한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에 대해 스마트폰, 컴퓨터 등 일부 품목은 제외하겠다고 밝히면서다. 겉으론 보호무역 고삐를 죄는 듯 보이지만, 내부를 뜯어보면 미 소비자 반발과 글로벌 공급망 현실을 의식한 ‘유연한 셈법’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트럼프는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중국, 인도 등에서 오는 제품에 미국과 동일한 세율을 물리는 상호관세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어 “컴퓨터, 휴대폰은 빠질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애플 아이폰, 삼성 갤럭시, HP·레..

‘배당 인심’ 짠 한국 4대 금융…주주환원율, 美의 절반도 못 미쳤다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주주환원율이 여전히 미국 주요 은행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환원율은 순이익 중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에게 되돌려준 비율을 뜻하는데, 이는 곧 기업이 주주와 이익을 얼마나 공유하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최근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화두가 된 가운데, 은행권의 낮은 주주환원 성적표는 아쉬움을 남긴다.2024년 결산 기준, KB·신한·하나·우리금융 4대 지주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약 37.1%**였다. 이는 전년보다 다소 개선된 수치지만, 같은 기간 미국 대형 은행들의 평균 환원율(70~80%)에 비하면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인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은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

외국인 돌아오니 ‘잭팟’…카지노업계, 팬데믹 터널 뚫고 호실적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졌던 국내 카지노업계가 드디어 반등의 잭팟을 터뜨렸다. 국경이 열리고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몰려오면서, 그간 얼어붙었던 매출 곡선이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주요 업체들은 2024년 실적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에 성큼 다가섰다. 카지노는 단순한 오락 산업을 넘어, 관광·호텔·유통을 연결하는 ‘복합 소비 허브’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실제로 파라다이스,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롯데관광개발 등 외국인 전용 카지노 3사는 모두 2024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외국인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했고, 서울·인천·부산에 위치한 카지노 지점별 매..

최태원, TSMC와 비공개 회동…대만 날아간 ‘반도체 외교’의 숨은 그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최근 대만을 전격 방문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 고위층과 비공개로 만난 사실이 확인되며, 반도체 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식 일정을 앞세운 출장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반도체 외교’의 일환으로 해석되며 SK의 글로벌 반도체 전략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최 회장의 대만 방문은 겉으론 대외 노출이 크지 않았다. 그룹 차원의 사전 공지도 없었고, TSMC 측 역시 회동 사실에 대해 공식 언급을 자제한 상태다. 하지만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최 회장은 TSMC 본사 인근에서 마크 리우 회장을 포함한 고위 인사들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의 성격은 전략적 협력 가능성 및 AI 반도체, 차세대 패키징 기술, 그리고 공급..

최태원, TSMC와 비공개 회동…대만 날아간 ‘반도체 외교’의 숨은 그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최근 대만을 전격 방문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 고위층과 비공개로 만난 사실이 확인되며, 반도체 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식 일정을 앞세운 출장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반도체 외교’의 일환으로 해석되며 SK의 글로벌 반도체 전략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최 회장의 대만 방문은 겉으론 대외 노출이 크지 않았다. 그룹 차원의 사전 공지도 없었고, TSMC 측 역시 회동 사실에 대해 공식 언급을 자제한 상태다. 하지만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최 회장은 TSMC 본사 인근에서 마크 리우 회장을 포함한 고위 인사들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의 성격은 전략적 협력 가능성 및 AI 반도체, 차세대 패키징 기술, 그리고 공급..

“수강신청도, 시험공부도 AI가?”…격전지 된 대학가 인공지능 시장

이제 대학 캠퍼스는 더 이상 교수와 학생만의 공간이 아니다. 그 틈을 인공지능(AI)이 파고들고 있다. 단순한 학습 보조를 넘어 수강 신청, 시험 준비, 과제 관리까지 AI가 대학생의 일상 전반을 관리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지금 대학가는 조용한 전쟁터다. 글로벌 빅테크부터 국내 스타트업까지, AI 기반 ‘에듀테크’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 튜터의 일상화다. 대학생 A씨는 매일 아침 전공과목 예습은 물론, 전날 수업 정리까지 AI가 자동으로 요약한 노트를 받아본다. 모의고사도 AI가 출제하고, 오답은 맞춤형 피드백으로 돌아온다. 이전에는 과외나 스터디가 필요한 수준의 학습도 이젠 ‘AI 조교’ 한 명이면 충분하다. 이미 일부 대학교는 자체 AI ..

수산업체가 마스크팩을?"…K뷰티 진입 러시에 흔들리는 업계 생태계

“김 말고 마스크팩도 있습니다.”최근 한 수산물 가공업체가 내놓은 얼굴팩 광고 문구다. 원래는 조미김, 해조류, 건어물 등을 유통하던 중소 수산업체가 돌연 K뷰티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그것도 진주산 진주, 제주산 해조류, 동해안 미네랄 등을 강조하며 ‘자연주의 마스크팩’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호기심 어린 시선이 쏟아졌고, 유통업계에선 “또 하나의 K뷰티 도전자 등장”이라는 반응이 나왔다.K뷰티 시장에 이처럼 ‘의외의 진입자’가 잇따르고 있다. 과거엔 화장품은 화장품 회사의 몫이었다면, 지금은 김치업체, 수산물 가공업체, 식음료 브랜드까지 얼굴팩·에센스·비누를 만들고 있다. 이들이 내세우는 공통점은 ‘천연 원료 기반’ ‘토종 성분 사용’ ‘지역 특산물 활용’ 같은 로컬리즘 전략이다..

AI가 만든 장면마다 ‘K-딱지’…완성도와 추억까지 인증하는 시대

이젠 콘텐츠를 보면서 ‘이 장면, 혹시 AI로 만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인물의 얼굴이 유난히 매끈하거나, 배경이 지나치게 완벽하거나, 표정이 묘하게 기계적인 경우 말이다. 실제로 넷플릭스, 유튜브, 웨이브 등 각종 플랫폼에서 AI가 만들어낸 장면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그 완성도는 사람 손을 거친 것 못지않다. 그런데 최근 콘텐츠계에는 이 AI 장면들에 ‘워터마크’—일종의 K-딱지—를 붙이자는 흐름이 생기고 있다. 한국이 선도하는 이 흐름은 단순한 표시를 넘어, ‘K-콘텐츠’의 신뢰와 품질을 인증하는 장치로 주목받고 있다.이른바 ‘AI 워터마크’는 영상 속 특정 장면이 인공지능 기술로 생성되었음을 보여주는 디지털 표시다. 시청자는 눈에 띄지 않게 삽입된 이 마크를 통해 어떤 장면이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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