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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다방 주춤에 흔들린 왕좌…저가커피 '마케팅 전쟁' 불붙었다

mellow7 2025. 5. 2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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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커피는 여전히 뜨겁다, 가격은 더 뜨겁다

국내 커피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골목마다 커피 전문점이 들어서 있고, 대형 프랜차이즈는 물론 편의점, 심지어 무인 매장까지 카페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영역은 단연 저가 커피 시장이다. 한 잔에 1,500~2,500원 수준의 가격 경쟁을 내세운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놓고 ‘맛-가격-접근성-브랜드’ 네 박자 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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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 시장의 절대강자는 **‘빽다방’**이었다. 저렴한 가격, 넉넉한 양, 빠른 전국 확장으로 업계를 선도해왔지만, 최근 들어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더벤티, 이디야 등 후발주자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재편에 나서며 본격적인 저가 커피 전쟁이 시작됐다.


본론: 흔들리는 빽다방, 치고 올라오는 후발주자들

▪ 빽다방, 왜 주춤했나?

빽다방은 2010년대 중반 ‘가성비 커피’의 대명사로 떠오르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메뉴 확장과 브랜드 리뉴얼이 상대적으로 더딘 반면, 매장 디자인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꾸준히 제기되었다.

특히 Z세대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가격만 보고 선택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변하면서, 단순한 가성비 이미지에 머무른 빽다방은 상대적으로 브랜드 매력도가 낮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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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가MGC커피, 대형화와 프리미엄 이미지 공략

메가커피는 빽다방과 유사한 가격대를 유지하면서도 더 큰 사이즈, 다양한 메뉴, 시각적 마케팅에 주력했다. 특히 ‘메가톤사이즈’와 같은 이름으로 SNS 바이럴에 성공했고, 매장 인테리어도 트렌디한 감성을 강화해 2030 소비자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메가 바리스타 챌린지’, ‘친환경 컵 캠페인’ 등을 통해 브랜드 스토리텔링까지 강화하고 있어, 단순 저가 브랜드에서 ‘프리미엄 저가’ 이미지로 진화 중이다.

▪ 컴포즈커피·더벤티, 골목상권 장악

컴포즈커피는 가맹점주 수익을 우선하는 전략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저렴한 창업 비용과 단순한 오퍼레이션 모델로 소형 상권과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매장 증가를 기록 중이다. ‘커피+스무디+디저트’ 결합형 구성으로 메뉴 경쟁력도 강화 중이다.

더벤티는 초대용량 커피로 눈도장을 찍은 브랜드다. 600~700ml 사이즈의 음료가 기본이고, ‘1일 1벤티족’이라는 마케팅 해시태그를 앞세워 마니아층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빽다방의 빈틈을 지역 단위에서 빠르게 파고들고 있는 대표적 사례다.

▪ 이디야의 저가 전략 반격

중저가 커피의 ‘정통’이라 불리는 이디야는 최근 들어 다시 저가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반격에 나섰다. 기존에는 ‘브랜드 충성도’와 ‘균형 있는 가격’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1,900원 아메리카노’, ‘디저트 세트 프로모션’ 등 직설적인 마케팅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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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저가 커피 시장의 미래, 가격 아닌 브랜드가 가른다

2025년 현재 저가 커피 시장은 단순한 ‘싸게 파는 곳’의 경쟁이 아닌, 브랜드의 생존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브랜드 간의 차별화는 더 이상 가격이나 용량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소비자는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을 원하지만, 브랜드 스토리, 매장 경험, 비주얼 만족도를 동시에 따진다.

이 시장의 승자는 결국 ‘가성비와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브랜드가 될 것이다. 빽다방이 저가 커피의 길을 열었다면, 이제는 누가 그 길을 리디자인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앞으로 저가 커피 시장은 더 치열해질 것이고, 소비자의 눈높이는 계속 높아질 것이다. 중요한 건 **‘싸게 팔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의 커피 골목에서는 수백 개 브랜드가 ‘한 잔의 선택’을 놓고 전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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