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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세에 맞선 도요타·다임러 동맹…'상용차 시장 수성' 공동전선 구축"

mellow7 2025. 4. 2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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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상용차 시장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 일본 도요타와 독일 다임러 트럭이 손을 맞잡았다. 단순한 경쟁을 넘어 '생존을 위한 협력'이라는 신호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양사는 전기화,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트럭 개발 등 미래 상용차 분야에서 광범위한 제휴를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 수성에 나섰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상용차 분야에서도 놀라운 속도로 세를 확장했다. Foton, FAW, Dongfeng 등 주요 중국 상용차 제조사들은 대규모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생산성과 가격 경쟁력을 키웠고, 이를 무기로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시장은 물론 유럽 시장까지 본격 공략하고 있다. 특히 전기 상용차 분야에서는 중국산 제품이 이미 가격·기술 면에서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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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도요타와 다임러 트럭은 전략적 제휴를 선택했다. 두 기업은 단순한 부품 교환이나 협력 수준을 넘어, 차세대 상용차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수소연료전지 트럭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도요타는 수소 기술과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에서 강점을, 다임러는 대형 트럭과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구축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양사는 '탄소중립 상용차'라는 공동 비전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수소 트럭의 상용화와 글로벌 주요 시장 투입을 목표로 삼았다. 양사의 협력은 기술력 결합뿐 아니라 생산, 조달, 물류 전반에 걸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를 방어하고, 친환경 규제 강화 흐름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서방-일본 연합'이 상용차 산업 판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과거에는 일본과 독일 기업들이 시장을 나누어 점유하는 경쟁 구도였지만, 중국이라는 공동의 도전자를 앞에 두고 협력으로 선회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는 상용차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 전반에서 '적과의 동침'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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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대형 운송업체들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술력이 검증된 도요타·다임러 제품에 높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장거리 물류용 대형 트럭 분야에서는 기존 디젤차를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해법으로 수소트럭이 부상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도요타와 다임러의 조합은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도전 과제도 분명하다. 수소 인프라 구축이 여전히 부족하고, 수소 생산·운송 비용이 높아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양사는 정부 지원, 민간 파트너십 확대를 병행하며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특히 유럽과 일본,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소충전소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전통적 경쟁자인 미국의 테슬라, 니콜라 등 신흥 전기 트럭 제조사와의 경쟁도 피할 수 없다. 이들은 배터리 기반 전기 트럭(EV Truck)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수소 기반 전략을 택한 도요타·다임러 연합과 직접적인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결국, 기술 완성도, 비용 경쟁력, 충전 인프라 확장 속도 등이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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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볼 때, 이번 도요타-다임러 협력은 글로벌 상용차 시장의 '진영 전환'을 예고한다. 서방-일본 연합 vs 중국 진영이라는 양강 구도가 본격화되며, 향후 몇 년간 상용차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특히 친환경 패러다임 전환 속도와 비용 최적화 능력이 승패를 가를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결국, 도요타와 다임러의 이번 손잡기는 단순한 시장 점유율 수성 차원을 넘어선다. '상용차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생존 전략이며, 글로벌 산업 지형 재편의 신호탄이다. 중국의 거센 추격을 뚫고, 이들이 상용차 혁신의 주도권을 지켜낼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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