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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삼성, 배터리로 잠수함 움직인다… ‘차세대 무인함정’ 3년 내 실전 배치

mellow7 2025. 4. 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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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방위산업이 새로운 진화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재계 굴지의 두 기업, 한화그룹과 삼성그룹이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추진 잠수함’ 개발에 본격 착수하면서, 해양 방산 시장에 거대한 기술 혁신이 예고된다. 향후 3년 내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함정 개발을 넘어, 미래 전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 자산 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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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의 핵심은 리튬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잠수함 기술 개발이다. 기존의 디젤-전기 추진 방식이 가진 한계를 넘어, 배출가스 없이 장시간 수중 작전이 가능한 함정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고도화해 무기체계에 적용하려는 시도는 글로벌 방산업계에서도 최첨단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프로젝트에는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 등이 참여하며, 각 사의 핵심 기술이 융합된다. 한화는 함정 설계 및 무장 통합 기술, 삼성SDI는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 및 열관리 시스템 개발을 맡는다. 이들은 2027년 전후로 3,000톤급 차세대 잠수함을 시제품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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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디젤-전기 잠수함은 일정 시간 이상 수중 작전이 어려워 정기적으로 부상해 배터리를 충전해야 했다. 반면 리튬배터리 기반 잠수함은 수중 작전 지속 시간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며, 은밀성과 생존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또한 유지·보수 비용도 대폭 절감돼 실전 운용 효율성이 높다.

이 기술은 민군 융합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SDI의 배터리 셀 기술과 한화의 함정 플랫폼 설계 능력이 만나면서, ‘국방형 에너지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산업군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향후 무인 수상정, 수중 드론 등 다양한 해양 무기체계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정부 역시 이 프로젝트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시험용 플랫폼 제작과 해상 실증 테스트에 착수할 계획이며, 차세대 장보고-Ⅲ 배치 블록3 사업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기반 잠수함 개발에 본격 나선 국가는 한국이 사실상 최초다. 독일, 일본 등 일부 국가가 기술 검토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한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하며 ‘배터리 잠수함 선도국’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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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을 **“방산과 에너지 산업의 융합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에 맞는 친환경 무기체계, 자립형 에너지 기술 확보, 고부가가치 국방 수출 등 다양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배터리, 센서, AI 통신 등 첨단 ICT 기술이 집약되는 차세대 무기 개발은, 한국의 산업 구조를 전방위로 고도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화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해군 전력은 동력원을 중심으로 나뉘었지만, **앞으로는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스마트 무기 플랫폼’ 시대로 전환될 것”이라며, “우리가 이 흐름의 중심에 서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고 밝혔다.

3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 하지만 한화와 삼성, 그리고 대한민국 방산 기술이 그리는 새로운 미래는 충분히 빠르고, 충분히 강력하다. 곧 한국 해군의 수면 아래, ‘전기’로 움직이는 전략 자산이 등장할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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