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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마른 수도권 전세, 1년 만에 매물 21% 급감…세입자 발동동

mellow7 2025. 4. 1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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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 전세 시장이 심상치 않다. 1년 새 전세 매물이 21%나 급감하면서 수요자들이 원하는 전세를 찾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전세난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에 시장과 수요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전세 매물은 지난해 대비 평균 2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주요 수도권 지역에서 모두 전세 매물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서울의 주요 인기 지역에서는 매물 감소율이 더 심각한 수준이다. 강남, 송파, 마포 등 주요 지역의 경우 전세 물건이 올라오는 즉시 계약이 이뤄지면서 매물이 '씨가 말랐다'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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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매물 부족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최근 고금리와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급증하면서 집주인들이 전세 계약 자체를 꺼리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다. 많은 집주인이 전세 대신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하거나, 전세 계약을 아예 맺지 않고 매매로 내놓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주택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전세 보증금 부담 증가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전세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고금리 상황에서는 부담이 커지면서 점점 전세를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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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년간 급증한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도 전세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2020년 이후 공급됐던 대규모 신축 아파트 입주가 최근 들어 점차 줄어들면서 전세 공급이 자연스레 감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최소 1~2년 동안은 신축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전세난이 단기간 내 해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세입자들 사이에서는 원하는 집을 구하기 어렵다 보니 급한 마음에 기존 보증금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거나, 주거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곳까지 눈을 돌리는 사례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거 환경이 열악한 지역도 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풍선효과'까지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수도권 전세 시장이 '불안정한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이라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한다.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공급 대책과 함께 임대차 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적인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전세 제도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임대차3법 등 기존 정책의 개선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자들이나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원하는 세입자들은 한동안 힘든 시기를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안정화가 언제쯤 이뤄질지에 대한 명확한 전망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수도권 전세 시장의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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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도권 전세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주택 공급과 함께 임대차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앞으로의 정부 정책 방향과 시장 흐름에 세입자와 집주인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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