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저지도 못 한 대기록?…이정후, MLB 단일시즌 ‘최다 2루타’ 신기록 페이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시즌부터 믿기 어려운 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단일시즌 역대 최다 2루타 기록. 지금까지 MLB 역사상 이 대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단 6명뿐이며, 오타니 쇼헤이나 애런 저지조차 도달하지 못한 영역이다. 하지만 이정후는 시즌 초반부터 놀라운 정확성과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이 역사적인 대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2025시즌 개막 이후 약 한 달 반이 지난 현재, 이정후는 벌써 2루타 17개를 기록 중이다. 162경기 풀시즌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60개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다. 이는 MLB 역대 단일시즌 최다 2루타 기록인 67개(얼 웹, 1931년)에 불과 몇 개 차이이며, 21세기 이후로는 2007년 토드 헬튼과 2019년 닉 카스테야노스가 기록한 59개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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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2루타 숫자 때문만이 아니다. 그의 타격 스타일이 MLB의 기존 패러다임을 흔들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수년 간 ‘홈런-삼진-볼넷’ 중심의 3진 아웃형 타격 흐름이 자리 잡았지만, 이정후는 KBO 리그에서 익힌 ‘정교함’을 무기로 삼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과감한 장타보다 정확한 배트 컨트롤로 외야 수비의 간극을 파고들며, 2루타를 양산하고 있는 것.

특히 이정후는 스트라이크존 공략 능력, 배트 스피드, 그리고 코스별 대응 능력에서 이미 수준급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후 존’이라고 불릴 정도로 바깥쪽 공을 정확히 밀어 치는 능력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도 해답 없는 난제로 통한다. 이 때문에 초반부터 꾸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2루타도 외야 중간을 뚫는 정통 타구가 대부분이다.

팀 내에서도 이정후의 활약은 빛을 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정후의 정확한 타격 덕분에 상위타선의 활력이 높아졌고, 출루 후 후속타 기회에서 득점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2루타는 단순한 장타 이상의 전략 자산으로 작용하며 팀 득점 생산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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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해설자들과 현지 매체들도 그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ESPN은 최근 칼럼에서 “이정후는 MLB가 잊고 있던 타격의 정석을 상기시켰다”며 “그의 2루타는 단순한 스탯이 아니라 예술”이라고 평가했다. 또 MLB네트워크는 “60개 이상의 2루타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그는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는 유일한 신인”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물론 시즌은 길고, 부상이나 체력 저하, 상대 팀의 집중 견제 등 다양한 변수도 존재한다. 그러나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정후는 30년 넘게 깨지지 않았던 2루타 기록의 새로운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MLB 역사에서 단일 시즌 2루타 60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극소수이며, 아시아 선수로는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이정후의 기록 경신은 단순히 개인의 성취를 넘어, KBO 리그 출신 선수에 대한 편견을 허무는 사건이 될 수 있다. 그간 KBO 타자들은 “빠른 공 적응이 어렵다”, “장타력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갇혀 있었지만, 이정후는 ‘다른 길’로 메이저리그 정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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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사이에서도 이정후의 2루타 행진은 큰 화제다. “매 경기마다 새 기록이 나온다”, “홈런보다 아름다운 2루타”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어린 팬들 사이에서는 ‘이정후처럼 치고 싶다’는 롤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MLB 공식 굿즈 판매처에서도 이정후 관련 유니폼과 기념구 매출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2025년 MLB는 지금, 조용하지만 확실한 타자 하나에 의해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오타니가 홈런으로 장외를 흔들고, 저지가 장대한 장타로 환호를 받는 사이, 이정후는 ‘정확함’이라는 무기로 메이저리그를 정복 중이다.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 단일시즌 2루타 역사상 최다라는 타이틀을 그의 이름으로 새기는 일이다. 그리고 그날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