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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돌아오니 ‘잭팟’…카지노업계, 팬데믹 터널 뚫고 호실적

mellow7 2025. 4. 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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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침체에 빠졌던 국내 카지노업계가 드디어 반등의 잭팟을 터뜨렸다. 국경이 열리고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몰려오면서, 그간 얼어붙었던 매출 곡선이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주요 업체들은 2024년 실적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에 성큼 다가섰다. 카지노는 단순한 오락 산업을 넘어, 관광·호텔·유통을 연결하는 ‘복합 소비 허브’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파라다이스,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롯데관광개발 등 외국인 전용 카지노 3사는 모두 2024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외국인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했고, 서울·인천·부산에 위치한 카지노 지점별 매출도 일제히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GKL도 일본, 중국, 동남아 VIP 고객의 귀환에 힘입어 분기 매출 1천억 원을 넘어섰으며, 제주 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 같은 상승세는 단순한 여행 수요 회복을 넘어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해외 도박 규제’와 동남아 경쟁국의 정치 불안 속에서, 한국이 새로운 안정적 카지노 목적지로 다시 각광받고 있는 점이 크다. 한류 콘텐츠와 의료관광, 쇼핑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K-복합여행’이 VIP 고객들의 지갑을 다시 열게 한 것이다.

또한, 업계는 프리미엄화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에는 단체 관광객 중심의 중저가 마케팅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VIP 룸 리뉴얼, 미슐랭 스타급 식당 유치, 글로벌 디자이너와 협업한 숙박 공간 구성 등으로 ‘럭셔리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올해 초부터 전 객실에 AI 안내 서비스를 도입했고, GKL은 전통문화 체험과 연계한 ‘럭셔리 카지노 투어’를 론칭했다. 이처럼 콘텐츠와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린 결과, 단순 ‘갬블링’이 아닌 ‘경험 중심 카지노’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회복 외에도, 해외 VIP 고객 유치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카지노 업계는 전세기 전용 상품, 맞춤형 관광 패키지, 고객당 수백만 원대의 리워드 프로그램 등을 통해 경쟁적으로 고객을 유치 중이다. 특히 일본과 홍콩, 대만 부유층이 주요 타깃으로, 이들은 재방문률이 높고 객단가도 높아 각사 매출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물론 불안 요소도 존재한다. 중국 정부의 해외 도박 단속이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며, 내국인 출입이 불가능한 구조적 한계는 여전히 한국 카지노산업의 ‘성장 캡’으로 남아 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이 주춤할 경우 업계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외풍 의존형 구조’도 개선 과제로 지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실적 회복세는 단기간에 꺼질 반짝 효과는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카지노 업계는 ‘외국인 리오픈 효과’를 넘어서, 코로나 이후 달라진 소비 성향과 글로벌 경쟁 환경에 맞춰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있다. 이제 카지노는 단순한 도박 공간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의 한 축으로 재편되고 있다.

‘외국인이 돌아오자 실적도 돌아왔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업계는 다시 전성기를 준비 중이다. 다음 승부는 얼마나 지속가능한 콘텐츠와 경험을 설계하느냐에 달렸다. 한국 카지노, 지금이 진짜 리부팅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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