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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또 오르나?"…브라질 닭고기 수입 금지, 한국 소비자에게 미칠 파장은

mellow7 2025. 5. 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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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브라질 닭고기 수입 중단, 치킨 러버들에 닥친 악재

“이번엔 진짜 치킨값이 또 오르는 걸까?”
한국인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17kg에 달한다. 특히 치킨은 국민 간식에서 국민 주식으로 진화 중이다. 그런데 최근 축산업계를 흔드는 뉴스가 전해졌다.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일부 지역의 수입이 전격 중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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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브라질 내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 지역의 닭고기에 대해 수입을 금지했다. 해당 지역은 브라질 전체 닭고기 수출량 중 일부에 불과하긴 하지만, 공급망 전반의 가격 불안정성과 수입 물량 대체의 어려움은 불가피하다.
특히 닭고기 원가 상승은 치킨 프랜차이즈, 급식, 외식산업 전체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본론: 브라질 수입 금지, 한국 식탁에 주는 진짜 영향은?

1. 브라질은 한국 닭고기 수입의 80%

대한민국은 1년 기준 약 18만 톤 이상의 닭고기를 수입한다. 이 중 약 80%를 브라질이 공급하고 있다.
특히 저온 냉동 상태로 수입되는 닭다리, 닭날개, 순살 등 가공용 부위는 대부분 브라질산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프랜차이즈 치킨, 급식, 도시락, 식자재 마트 등에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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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수입이 금지된 지역은 브라질 남부 일부 주이지만, 국제 공급망은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 수출도 일시적으로 병목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이미 국내 일부 수입유통업체들은 브라질산 공급 일정이 지연되고, 도매 단가가 10~15%가량 상승한 상황이라고 전하고 있다.

2. 국내산 닭으로 대체?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국내산 닭으로 대체하면 되지 않냐”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과 수급의 이중 난관이다.
국내산 닭고기는 전체 유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브라질산에 비해 가격이 평균 30~40% 이상 비싸고, 도축 방식과 부위 분할 방식도 차이가 있어 외식업체가 단기간에 전환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사용하는 '분할 닭가공품'은 대부분 브라질산 냉동 기준으로 원가 계산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이를 갑자기 국내산으로 교체하면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는다.
그렇다고 소비자가격을 올리자니 고물가에 대한 부담감과 소비위축 우려가 커진다.

3. 외식·급식업계 긴장…‘치킨값 인상’ 시그널

프랜차이즈 업계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교촌치킨, BBQ, bhc 등 주요 브랜드는 현재로선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6월 중순 이후로 공급 압박이 심화될 경우 일부 품목의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닭다리, 닭윙 등 특정 부위 중심의 메뉴가 많은 브랜드는 원가 압박을 감수하거나 메뉴 구성을 변경해야 할 상황도 고려 중이다.
급식업계와 편의점 도시락 제조업체들 역시 단가 인상 또는 납품 조건 조정을 검토 중이며, 저소득층 대상 식단에도 여파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4. 다른 수입국 대체? 현실적 제약 존재

브라질을 대신할 수입 대안으로 태국, 미국, 폴란드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한국의 까다로운 검역 기준과 유통 인프라 구축 문제로 인해 단기간에 대체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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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태국산 닭고기는 이미 일본, 유럽으로 대거 수출되고 있어 가격이 높고 물량이 제한적이다. 미국산은 지리적 거리로 인한 운송비 부담이 크다.

이런 점에서 장기적 수입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온다. 브라질 단일국가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 자체가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구조적 리스크’**인 셈이다.


결론: 치킨값의 시한폭탄, 구조적 대안을 찾을 때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중단은 단순한 ‘일시적 공급 차질’이 아니다.
국내 식품 소비 구조가 얼마나 특정 국가에 의존하고 있는지,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이 얼마나 원가에 민감한지,
소비자 가격이 얼마나 얇은 경계선 위에 있는지를 드러낸 사건이다.

지금은 단기적 가격 급등은 없을 수 있으나, 7~8월 성수기를 앞두고 수입 차질이 지속될 경우 치킨값 인상은 현실화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위기 대응 차원에서 비축 물량 활용, 수입 다변화 채널 확보, 검역 체계 유연화 등을 서둘러야 하고,
프랜차이즈 업계도 메뉴 다양화, 국내산 활용, 유통 효율화 등으로 대응 전략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치킨 한 마리 가격이 민심을 흔드는 시대. 이번 사태는 단순한 수입 중단이 아니라, 한국 식품 체계의 구조를 점검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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