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대선 국면 돌입…정책 기대감에 증시 테마 재편
2025년 대한민국 대선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미묘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치적 이벤트는 늘 정책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특정 업종과 테마주의 주가를 견인하는 힘을 갖는다. 이번 대선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 정부 규제 완화,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업 가치 제고 등이 유력 후보들의 공통 공약으로 떠오르면서 ‘지주회사’, ‘금융업’,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들이 시장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기 테마가 아닌, 정책 전환 기대를 담은 중기 투자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본론: 지주·금융·저PBR株, 왜 다시 주목받는가
- 지주사, 정책 수혜와 기업가치 제고 기대감 ‘겹호재’
지주회사는 대선 정국에서 늘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정부가 기업 지배구조 개편과 자회사 가치 재평가를 유도하는 정책을 내놓을 경우, 할인된 지주사 주가는 급격히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 특히 지배구조 투명성과 주주환원 강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그간 낮은 PBR을 유지해온 대기업 지주사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LG, GS, 한화, 두산 등의 지주회사가 언급되며, 각 사가 보유한 자회사 가치 대비 시장에서의 저평가 수준이 부각된다. 자산 대비 시가총액이 턱없이 낮은 이들 기업은 정치권의 ‘기업 저평가 해소’ 메시지가 구체화될수록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 금융업종, 금리완화 + 주주친화 정책의 수혜주
대선 국면에서는 대중적 정책 공약이 쏟아지기 마련인데, 금융업은 그 중심에 있는 업종 중 하나다. 예금자 보호 확대, 이자율 규제 완화, 배당확대 유도 등이 단골 이슈로 다뤄지며, 은행·보험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 특히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은 배당성향 확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정책까지 병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글로벌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금융주의 ‘금리 민감도’가 낮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예대마진 안정화와 건전성 관리에 대한 시장 신뢰가 회복되며 대형 금융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 저PBR 종목, 자산가치 기반의 리레이팅 기대
정치권의 주요 공약으로 기업 저평가 해소와 자산 재평가가 등장하면서, PBR이 0.3~0.6 수준에 머무는 중후장대 업종과 건설, 중공업 계열 종목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는 단기 실적보다 자산가치 및 청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기업에 대한 중장기 리레이팅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미포조선, 한국조선해양, 효성중공업, SK디스커버리 등 고정자산이 풍부한 기업들이 다시 레이더에 올라온 상황이다. 특히 부동산, 인프라, 방산, 에너지 분야와 연결된 중저PBR 종목들은 정치권의 ‘공공투자 확대’ 신호와 맞물리며 중장기 투자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다.
결론: 정치 이벤트는 끝이 아닌 시작…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기회
대선 정국은 단기 이벤트성 테마주 급등 외에도,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저평가 가치주에 대한 리레이팅 기회를 제공하는 시기다. 단순히 후보별 공약을 쫓기보다는 정책 방향성과 실현 가능성, 그리고 그에 따른 업종별 구조적 변화를 면밀히 읽는 전략이 중요하다.
특히 지주사와 금융주, 그리고 저PBR 종목군은 일시적 급등보다는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재평가와 주주친화 정책에 따른 구조적 상승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수년간 저평가된 상태로 방치돼 있었던 만큼, 대선이라는 계기를 통해 시장 재조명을 받을 수 있는 합리적 근거를 갖춘 종목군이다.
결국, 정치 이벤트는 투자의 시계열을 바꿀 수 있는 변수다. 테마의 소음 속에서 정책의 본질을 꿰뚫고, 중장기 가치를 내포한 섹터에 집중한다면 이번 대선은 리스크가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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