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가 최근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중동 지역에 초대형 테마파크 건설 계획까지 내놓아 글로벌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OTT 사업 부문의 적자 개선, 테마파크·크루즈·라이선스 사업 호조로 기대 이상의 수익을 거둔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디즈니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평가됩니다.
디즈니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2025년까지 중동 주요 국가(유력하게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아랍에미리트)에 세계적 수준의 테마파크를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은 단순한 테마파크 건립을 넘어, 중동 시장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아 디즈니 브랜드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포석입니다.
현재 디즈니는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홍콩 등지에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국에서 연간 수천만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중동은 그동안 테마파크 부문에서 비어 있던 지역으로, 최근 석유 수출국들이 ‘탈석유’ 경제 다각화를 위해 관광·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디즈니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이번 분기 실적은 특히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의 적자 폭 축소가 주목받았습니다. 그동안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 등과 경쟁하며 수년간 막대한 투자로 적자를 이어왔지만, 최근 광고 기반 저가 요금제 도입, 콘텐츠 제작비 절감, 일부 시장에서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개선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디즈니의 전통적 강점인 테마파크·크루즈 부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세가 가팔라지며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디즈니의 중동 진출이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2030 프로젝트 아래 리야드, 네옴 등 대형 도시개발과 관광지 건설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는 이미 글로벌 관광 허브로 자리잡았습니다. 디즈니가 이들 지역에서 테마파크 사업을 전개하면, 현지 정부와의 전략적 협력, 대규모 관광객 유치, 새로운 수익원 확보라는 ‘일석삼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중동 지역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며, 이슬람 문화권 특성상 콘텐츠 및 운영 전략에서 현지화가 필요합니다. 디즈니는 이를 위해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테마파크의 설계·콘텐츠·서비스를 현지 친화적으로 기획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예를 들어, 이슬람 전통과 가치관을 존중하는 테마 존 구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맞춤 서비스, 현지 인력 채용 확대 등이 거론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단기적인 실적 호재에 그치지 않고, 디즈니의 중장기 성장 로드맵의 한 축을 상징한다고 평가합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OTT, 게임, 메타버스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는 여전히 물리적 공간에서 강력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입니다.
향후 투자자들은 디즈니의 중동 프로젝트 진척 상황, OTT 부문의 추가 흑자 전환, 콘텐츠 지적재산권(IP) 확장 전략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깜짝 실적’과 더불어 새로운 시장 개척 선언까지 내놓은 디즈니가 글로벌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업계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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