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권에서는 퇴직연금 전용 예금상품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 3%대 금리를 제공하면서도 중도해지 시 이자가 사실상 일반 정기예금 수준인 2.4% 안팎으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기존 일반 예금상품에서 중도해지 시 적용되는 초저금리(보통 0.1%대)와 비교하면 매우 파격적인 조건입니다.
퇴직연금(DC·IRP) 전용 정기예금 상품은 근로자들이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고정 금리가 보장되는 저위험 금융상품입니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시중은행들의 일반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 초반까지 떨어진 반면, 퇴직연금 전용 상품은 여전히 연 3% 안팎의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도해지 시에도 ‘예치 기간별 이율’이 적용돼, 1년 만기 상품에 6개월만 맡겨도 약 2.4% 수준의 이자를 받을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훨씬 유리합니다.
일반 예금상품은 중도해지 시 거의 대부분 연 0.1~0.3% 수준의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예금에 1,000만 원을 넣고 6개월 만에 해지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이자는 약 5,000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반면 퇴직연금 전용 상품은 같은 상황에서 약 12만 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무려 24배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퇴직연금 전용 예금은 일반 예금에 비해 높은 금리, 세제 혜택, 중도해지 이율 등에서 모두 우위에 있는 상품”이라며 “다만 퇴직연금 전용 계좌로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는 계좌 개설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퇴직연금 전용 상품은 일반 통장이나 적금과 달리, 퇴직연금 운용용 계좌(IRP·DC) 안에서만 운용할 수 있어 접근성에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계좌를 만들면 투자자들은 높은 금리와 안정성, 유연성을 모두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최근 IRP 계좌 개설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IRP 가입자는 약 400만 명으로, 3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2030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세액공제 혜택까지 챙길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연금저축과 함께 ‘필수 금융상품’으로 자리 잡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하면 단순히 연금 운용을 넘어, 고금리 예금, 펀드, 채권 등 다양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며 “특히 연 3% 이상 금리가 보장되는 시점에서는 예금 비중을 높이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조언합니다. 다만 단기 유동성이 필요한 경우에는 일반예금과 퇴직연금 예금 간의 접근성 차이를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합니다.
요약하면, 퇴직연금 전용 예금은 일반 예금보다 높은 금리뿐만 아니라 중도해지 조건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상품입니다. 단순히 만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해지하더라도 일반 예금보다 훨씬 나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한층 넓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금리·저성장 시대, 직장인들의 똑똑한 자산 관리 전략으로 퇴직연금 계좌가 점점 더 주목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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