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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장갑차 수출 7배 급증"…K방산, 실적도 전략도 세계를 뚫는다

mellow7 2025. 4. 2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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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국 방산 산업이 그야말로 **‘글로벌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탱크·장갑차 등 지상무기 체계의 수출이 전년 대비 무려 7배 가까이 급증하며, 한화·현대로템·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이 역대급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흐름은 단순한 일회성 호황이 아니라, 전략적 무기체계 수출 구조의 고도화와 맞물린 지속가능한 성장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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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의 핵심 수출 품목으로 떠오른 지상무기

과거 한국 방산 수출은 대부분 유도무기(미사일), 탄약, 경장비 위주였다. 그러나 2023년부터는 K2 전차, K21·K808 장갑차, K9 자주포 등 중·대형 기동 장비의 수출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과거 수출 비중에서 15% 수준에 불과했던 지상무기가, 2024년 들어 전체 방산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전환점을 맞았다는 의미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끄는 K9 자주포 라인은 호주·폴란드·노르웨이 등으로의 대형 수출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고,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는 폴란드에서 실전 배치된 이후 우수한 기동성과 내구성을 입증받으며 중동과 동유럽에서 추가 수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와 '신냉전'이 만든 틈새

이 같은 수출 급증의 배경에는 국제 정세 변화가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국가들이 기존 무기 재고를 소진하면서, 빠른 조달이 가능한 한국산 무기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생산 속도와 품질 모두를 확보한 몇 안 되는 국가로, 미국과 독일이 처리하지 못하는 수요 공백을 빠르게 메우며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유럽 내 방산기업들이 관료적 승인 절차에 묶여 있는 사이, 한국은 ‘정부+기업+금융’이 연계된 수출 지원 체계로 빠르게 계약을 성사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미국·NATO의 우방국 무기 현대화 정책, 중동 지역의 전력 증강 수요, 아시아태평양의 중국 견제 구도도 K방산의 외연 확장에 결정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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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조립 아닌 '현지화·기술 이전' 패키지 전략 주효

이번 랠리가 단기적이 아닌 구조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한국 방산 수출이 단순 물량 공급을 넘어 ‘현지화+기술 이전+생산 협력’을 포함한 패키지 전략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화는 폴란드에 현지 생산공장을 세우고 K9의 부품 공급망을 공유했으며, UAE에는 방산 MRO(유지보수·정비) 센터 설립을 통해 장기 운영 지원체계까지 구축했다. 이 방식은 단순 수출보다 수익률은 낮지만, 수출의 지속성과 방산 외교 효과는 극대화된다는 평가다.

이는 단순한 무기 수출이 아닌 '산업 수출'로서의 방산 전략 전환을 의미하며, 개발도상국에겐 기술 도입, 한국에겐 산업 생태계 확장이라는 상호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국내 산업도 훈풍…방산 중소기업, 동반 수혜

K방산 랠리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방산 협력업체에도 확실한 낙수효과를 주고 있다. 2024년 기준 방산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했으며, 특수강, 전장부품, 화학소재, 센서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출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방산 중소기업 수출 지원 전담기구’ 설립을 추진 중이며, KOTRA와 함께 ‘글로벌 방산 전시회’ 동반 진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방산은 이제 ‘대기업 주도 수출’에서 ‘산업 생태계 전체의 글로벌화’로 전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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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지금 K방산은 '기술+전략+정세' 3박자 모두 갖췄다

탱크와 장갑차 수출 7배 급증은 단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K방산이 단순한 전술 무기를 넘어서, 국제 정세 변화에 맞춘 전략적 무기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상징적 성과다.

정부의 외교 지원, 기업의 기술력, 산업계의 공급망 안정성이 결합된 이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글로벌 방산 5위권’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온 지금, K방산의 다음 무대는 공군기체, AI 전투체계, 사이버방산 등 고도화 영역이다.

K방산의 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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