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급, 현금 말고 테더(USDT)로 주세요.”최근 중소 제조업체나 농장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서 이 같은 요청이 늘고 있다. 전통적인 은행 송금 대신,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를 통해 급여를 받고 본국으로 즉시 전송하는 ‘코인 월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 자산이 단순한 투기 수단이 아니라, 실물 경제의 결제 시스템으로 스며드는 현상이다.서울 구로와 경기도 안산, 충북 음성 등의 산업단지 근처에서 일하는 베트남, 네팔, 필리핀 출신 노동자들은 최근 급여 수령 방식을 바꾸고 있다. 원화를 받아 송금업체나 은행을 거치는 대신, 고정 환율이 유지되는 테더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받아 지갑 주소로 즉시 이전한 뒤, 자국의 암호화폐 앱을 통해 현지 통화로 교환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