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썼던 일본이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한 전방위 투자에 나섰다. 정부 주도의 디지털 개혁과 민간 주도 혁신이 맞물리면서, 도쿄를 중심으로 한 AI·소프트웨어 산업 허브 구축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일본 정부는 2024년을 기점으로 AI 스타트업 및 소프트웨어(SW) 개발사를 대상으로 세금 감면, 거점 오피스 제공, 연구비 지원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목적은 명확하다. “잃어버린 30년”을 끝내고, 디지털·AI 기술을 중심으로 산업 경쟁력을 재건하겠다는 것이다.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도쿄 인근의 ‘도시바 구 본사 부지’와 오사카 중심부에 조성 중인 ‘AI 특구’ 프로젝트다. 이 지역은 전기·전자 산업의 핵심 거점이었던 곳이지만, 이제는 클라우드 기반 AI 개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