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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시 '관세 폭주'…철강·알루미늄 25%→50%로 두 배 인상

제리비단 2025. 6. 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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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돌아온 관세 전쟁의 서막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 복귀와 함께 다시 ‘관세 폭주’ 기조를 예고하고 나섰다. 이번에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수입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공언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2018년 트럼프 정부 당시 시작된 ‘관세 전쟁’을 다시금 부활시키는 신호탄으로, 미국 내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세계 무역 질서와 글로벌 공급망에 또 한 번 충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라는 보호주의 기조가 재점화되며 국제 사회와의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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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1: 트럼프의 관세 인상 배경과 구체 내용

트럼프는 최근 플로리다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중국을 포함한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수입은 미국 제조업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관세율을 기존의 두 배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2018년 자신이 시행했던 ‘232조 관세’의 강화판이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국가안보를 이유로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했고, 이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격렬한 비판을 받았다.

이번 인상안은 철강 50%, 알루미늄 50%로 수치상 동일하게 적용되며, 캐나다와 멕시코 등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체결국에 대해서도 예외를 두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산이 우회 수출되는 경로까지 모두 차단하겠다”며 베트남,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제3국 경유 수입에도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본론 2: 국내외 산업계 반응과 파장

이번 발언은 아직 공식 행정 명령으로 발효된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의 정책 성향과 공화당 내부 여론을 고려할 때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철강 산업은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US스틸, 누코어(Nucor) 등 주요 철강기업 주가는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전미철강협회(AISI)는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적극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자동차·건설·가전 등 철강과 알루미늄을 주요 원재료로 사용하는 제조업계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제품 단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소비자 부담 증가와 물가 상승 압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미자동차제조협회는 “철강 가격이 다시 폭등하면 미국 내 완성차 가격도 1대당 수백 달러 인상될 수 있다”며 정책 재검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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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으로는 유럽연합(EU)과 캐나다, 일본 등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U 집행위원회는 “미국이 WTO 판결을 무시하고 다시 관세를 남용한다면, 보복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캐나다 역시 지난 관세 보복 당시와 마찬가지로 미국 농산물·기계류에 대한 맞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본론 3: 글로벌 무역질서 재편의 가능성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대선용 구호를 넘어, 미중 경쟁 심화, 탈세계화 흐름, 자국 제조업 보호라는 대세 흐름과 맞물려 있다. 바이든 행정부조차도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반도체법 등을 통해 사실상 ‘친환경을 명분으로 한 보호무역’을 강화한 바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트럼프는 “자국 산업 우선주의”를 보다 노골적으로 밀어붙이며, 철강·알루미늄을 넘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전략 산업 전반에 대한 수입 규제를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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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한국을 포함한 주요 제조국은 중간재 수출 의존도 감소와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 특히 국내 철강 대기업들은 북미 수출 비중이 높아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으며, 글로벌 가격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현지 생산 확대를 위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다.


결론: 트럼프의 귀환이 몰고 올 '2차 보호무역 전쟁'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 공약은 단순한 정치적 레토릭이 아니다.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정치를 통해 제도화되는 흐름 속에서, 세계는 또다시 분열의 무역 환경 속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대선이 본격화되며 트럼프가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제2의 관세 전쟁’은 현실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교역, 투자, 제조업 구조 전반에 걸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한국 역시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 철강업계는 단기적 피해 회피를 위한 현지 생산 확대와 품목 다변화에 나서야 하며, 정부는 미국과의 통상외교 채널을 활용한 예외국 지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트럼프의 귀환은 곧 글로벌 질서 재편의 전조다. 파고는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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