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태어나자마자 ETF 계좌를?”…새 시대의 증여 방식
부모가 아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물은 무엇일까? 최근 고소득층과 금융지식이 높은 부모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자산관리 방식은 ‘출생 직후 ETF 장기적립식 투자’다. 이른바 **‘ETF 증여의 마법’**이다. 전통적인 예·적금, 보험 중심의 자녀 재산 마련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 복리의 힘과 세제 혜택을 극대화한 금융 증여 전략으로 ETF(상장지수펀드)가 각광받고 있다. 물려주는 방식에서 굴려주는 방식으로, 증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본론 1: ETF 장기 투자, 왜 증여 수단으로 주목받나
ETF는 특정 지수(예: KOSPI200, S&P500, 나스닥100 등)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펀드로, 수수료가 낮고 운용이 투명한 것이 강점이다. 특히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어 유동성도 확보된다. 여기에 매월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적립식 매수’를 병행할 경우, 시장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를 분산하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월 20만 원씩 20년 동안 미국 S&P500 추종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과거 평균 연 810% 수익률 기준으로 **최종 수익은 원금 대비 약 23배** 이상 불어날 수 있다. 즉, 20세가 된 자녀에게 1억 원 가까운 자산을 물려주는 셈이다. 이는 단순한 현금 증여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복리 기반의 자산 성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본론 2: 절세의 관점에서도 탁월한 ‘ETF 증여’
ETF를 통한 증여는 세제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다. 한국의 경우 미성년 자녀에 대한 10년간 2,000만 원까지 비과세 증여가 가능하다. 이를 활용해 자녀 명의로 계좌를 개설한 뒤 ETF를 매수하면, 이후 자산이 불어나더라도 증여 당시 평가액 기준으로 과세되기 때문에 향후 수익에 대해 과세 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해외 ETF를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테마 ETF가 국내에서도 쉽게 투자 가능해졌고, 국내 운용사들도 자녀 투자용 전용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선택지가 폭넓어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금은 단순히 ‘물려주는 시대’에서 ‘성장시키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며 “ETF는 투자자산으로서 뿐만 아니라 자산 이전 수단으로도 최적화된 도구”라고 평가했다.
본론 3: 부모세대의 새로운 금융 문해력과 자녀 설계 전략
ETF를 활용한 자녀 재산 설계는 단순한 상품 선택을 넘어 가계의 재무 전략과 교육 철학까지 반영한 결과다. 실제로 부모가 자녀 명의 계좌에 매월 투자하며, 동시에 아이가 성장한 뒤 자산 형성 과정을 교육적으로 공유하는 방식도 증가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아이 이름으로 S&P500 ETF에 매달 10만 원씩 투자 중인데, 나중에 이 계좌를 보여주며 금융 교육의 교보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자산가들은 자녀 1인당 ETF 포트폴리오를 설계해 미국, 한국, 신흥국, 채권형까지 분산 투자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자녀에게 ‘경제적 사고와 장기투자의 습관’을 물려주는 현대식 증여의 실천이다.
결론: ‘증여’와 ‘투자’의 융합, ETF가 바꾸는 가계 자산 지도
출생과 동시에 시작하는 ETF 적립식 투자는 증여의 시점을 앞당기고, 방식은 합리적으로 전환하는 혁신적 시도다. 자녀에게 단순히 돈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복리의 마법을 기반으로 한 ‘자산 성장의 시간’을 안겨주는 셈이다.
무엇보다 이 방식은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실천 가능한 금융 전략이라는 점에서 고소득층뿐 아니라 중산층 가정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매월 10만 원, 20만 원으로 시작해도 장기적으로는 수천만 원 이상의 자산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확신이, 부모 세대의 ‘금융 문해력’을 자극하고 있다.
앞으로의 증여는 상속보다 빠르고, 현금보다 똑똑하게 이뤄질 것이다. ETF는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된 복리의 힘, 그것이 바로 현대판 ‘증여의 마법’이다.
'◆ 다같이 경제 공부 > ■ 뉴스 및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일러메이드는 ‘굿샷’…벙커에 빠진 캘러웨이, 골프클럽 시장의 명암 (3) | 2025.06.02 |
---|---|
해외 주식·코인 5억 넘으면 신고 필수…'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 강화 (2) | 2025.06.02 |
“차라리 알바가 낫다”…자영업 창업,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 기록 (4) | 2025.06.02 |
트럼프, 다시 '관세 폭주'…철강·알루미늄 25%→50%로 두 배 인상 (3) | 2025.06.02 |
수십가지 원료 정수한 ‘마법 스프’…외국인 입맛 사로잡은 K푸드의 비밀 (3) | 2025.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