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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에도 끄떡없다"…지금 고배당주가 주목받는 이유

mellow7 2025. 4. 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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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이 다시 관세 카드를 꺼내 들면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대중국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공약이 다시 회자되며, 투자자들은 불안한 눈길로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 무역 갈등이 다시 불붙을 조짐이 보이자 자연스럽게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있고,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고배당주다.

요즘 투자자 커뮤니티나 재테크 관련 유튜브 채널에서도 ‘고배당주’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주가가 흔들릴 때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현금 흐름이 안정적인 기업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왜 하필 고배당주일까?

먼저 고배당주는 시장의 변동성에 덜 민감하다. 예를 들어 관세 이슈나 금리 방향 같은 굵직한 거시 변수에 따라 기술주나 성장주는 주가가 크게 오르내릴 수 있다. 반면, 고배당주는 기업이 일정한 수익을 내고 이를 꾸준히 배당으로 돌려주는 구조라 급격한 주가 하락에서 비교적 안전하다. 실제로 최근 미국 증시에서 대표적인 고배당 ETF나 유틸리티 기업들의 주가는 다른 성장주 대비 훨씬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둘째로, 고배당주는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 물가 상승, 고금리, 무역 불안 등으로 인한 실물 자산 가치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배당 수익률 5~6% 이상의 종목은 상당히 경쟁력 있는 투자처로 인식된다. ‘주가가 안 오르더라도 배당으로 수익을 낸다’는 마인드는 요즘같이 불확실한 시장에선 꽤 위안이 된다.

또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된다면,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이 불가피하다. 이는 제조업체나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내수 기반이 튼튼한 기업이나 필수소비재, 에너지, 통신 분야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업종의 고배당주는 오히려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예컨대 전력회사나 정유사, 통신사는 관세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꾸준한 배당을 지급해온 이력이 있다.

물론 고배당주라고 해서 모두가 안전한 건 아니다. 일시적인 실적 호조로 배당 성향이 높아진 기업들은 다음 해에 배당이 줄어들 수도 있고, 고배당을 미끼로 재무 건전성이 약한 기업들이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투자 시에는 **‘배당 지속 가능성’과 ‘기업의 재무 구조’**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요즘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미국 주식 중에서도 AT&T, 베라이즌, 엑슨모빌, 셰브론, 시스코 같은 고배당주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KT&G, 하나금융지주, 포스코홀딩스 같은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단순히 배당률이 높은 것뿐 아니라, 시장 혼란 속에서도 꾸준한 실적과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성에 유리하다.

결국 중요한 건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을 기대하기보다는 ‘방어력’을 갖춘 자산에 눈을 돌리는 전략이다. 관세 이슈가 어디까지 확산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그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배당은 매 분기 또는 매년 우리의 계좌에 꽂힌다. 그게 고배당주의 가장 큰 매력 아닐까?

지금 시장이 불안하다고 느껴진다면, 너무 공격적으로 움직이기보다 차분히 고배당주를 들여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 계좌에 작은 ‘현금 흐름의 강’을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 고배당주는 여전히 강력한 피난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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