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철근을 팔아도 적자”…기형적 시장에 철강사도 백기“물건을 팔수록 손해를 본다.”지금 철강업계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 동국제강이 포항 철근 생산라인 일부를 한 달간 셧다운(가동 중단) 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철근 시장의 왜곡된 수급구조와 채산성 악화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동국제강은 국내 철근 생산량 2위를 차지하는 대표 제조사로, 이번 가동 중단은 단순한 생산 조절을 넘어 ‘업계 전반이 버티지 못할 지경에 도달했다’는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철근은 건설·토목의 기초 자재이며, 한국 내 대부분 아파트와 공공 인프라에 투입되는 핵심 소재다. 그런데도 최근 몇 달 사이, 가격 하락과 고정비 부담이 겹치며 ‘팔수록 손해’라는 역마진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