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현대차와 GM의 ‘동맹’, 철강까지 번지다
현대차그룹과 GM(제너럴모터스)의 협력이 철강 소재 영역까지 확대되며 국내 철강산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GM과의 협업을 통해 북미 전기차 플랫폼 공동 개발에 이어, 계열사인 현대제철의 고급 강판 공급 가능성까지 구체화되고 있다. 그간 완성차 중심으로 이뤄졌던 한·미 자동차 기업 간 협력 범위가 ‘소재산업’으로 확장되는 첫 신호로, 현대제철은 GM의 북미 전기차 생산기지에 고강도 강판을 납품하는 방안을 놓고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 수출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국내 철강업계와 공급망 구조에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본론: 현대제철 강판, 美 GM 공급망 진입 눈앞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적용되는 초고장력 강판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해왔다. 이러한 기술력은 현대차의 글로벌 EV 경쟁력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해왔고, 이번에는 현대차가 아닌 GM 차량에까지 공급을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 GM은 현재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Ultium)’ 기반으로 북미 전역에서 대규모 생산라인을 확대 중이며, 이에 따른 경량화·고강성 강판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공급 논의가 성사될 경우, ▲현대제철은 미국 내 유력 완성차 고객을 확보하게 되고 ▲GM은 안정적이면서도 고품질의 강판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틀 내에서 수급할 수 있어 상호 윈윈 구조다. 더 나아가 현대제철은 GM의 협력사 인증 절차를 이미 상당 부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고, 향후 북미 생산거점 신설까지 검토되는 등 ‘미국 현지화’ 가능성도 부상하고 있다.
결론: 소재 국산화 넘어, 글로벌 공급망 전략의 확장
현대차와 GM의 전략적 동맹은 단순히 전기차 협업을 넘어서 한국 철강 산업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도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이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강판을 공급하게 되면, 이는 기술력 기반의 부가가치 수출 확대는 물론, 미·중 공급망 재편 국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한국 철강이 부상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성과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GM은 북미에서 전기차 조립과 부품 현지조달 비중을 높여야만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이며, 현대제철이 미국 공장 또는 현지 합작을 통해 납품하게 되면 양사 모두 규제를 충족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결국 이번 현대제철-GM 공급 논의는 단순한 부품 계약이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전환기에 걸맞은 ‘소재-차량 통합 전략’의 일환이다. 기술력, 품질, 공급 안정성을 무기로 세계 무대에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는 현대차그룹과 현대제철. 이들의 동맹이 만들어낼 다음 ‘성장 시나리오’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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