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장비업계의 핵심 기업 한미반도체가 최근 HBM(고대역폭 메모리) 라인 인력을 일부 철수시켜 한화 쪽으로 투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HBM 시장의 ‘절대강자’ SK하이닉스와 긴밀한 협업관계를 맺어왔던 한미반도체가 갑작스레 전략적 방향을 전환하며 인력 재배치를 단행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이번 인력 이동은 SK하이닉스의 HBM 주문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시점에 맞물려 이뤄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년간 HBM3 등 차세대 메모리 제품의 대량 생산에 집중하면서 한미반도체의 핵심 장비를 활용해왔고, 양사의 공고한 협력은 국내 초격차 기술의 상징으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하이닉스의 수주 조정 기류와 함께 새로운 HBM 투자처로 한화가 부상하면서 상황이 변했다.한미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