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버거가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 또 한 번 파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 이 회사는 창업비를 기존 대비 40%가량 낮춘 신규 점포 모델을 발표하며, 예비 창업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기존 노브랜드 버거 점포는 평균 2억 원 이상 창업 비용이 소요됐지만, 새 모델은 약 1억 2천만~1억 4천만 원 수준으로 문턱을 대폭 낮췄습니다.
노브랜드 버거의 이번 전략은 단순한 점포 수 확장이 아니라, 본격적인 ‘가성비 햄버거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 햄버거 시장은 맥도날드, 버거킹, 롯데리아 같은 글로벌·토종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인앤아웃, 파이브가이즈 등도 국내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노브랜드 버거는 ‘착한 가격, 준수한 품질’로 승부를 거는 가성비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신규 점포 모델은 소형 매장 중심, 셀프서비스 확대, 메뉴 효율화, 주방 설비 최적화 등을 통해 비용을 낮췄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 매장보다 30% 작은 면적에서도 운영이 가능하며, 일부 매장은 홀 없이 테이크아웃·배달 전문으로만 운영됩니다. 이를 통해 임대료, 인건비, 설비비 부담을 줄이고 창업자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 창업 후 수익률 측면에서도 노브랜드 버거는 높은 경쟁력을 자랑합니다. 프랜차이즈 업계 평균 매출 대비 15~20%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매장이 많고, 특히 배달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매출 다각화를 이룬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이 같은 전략의 배경에는 국내 소비 트렌드 변화가 자리합니다. 고물가·고금리 시대,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만족감’을 중시하며, 과거 프리미엄 버거에 지갑을 열던 고객층 일부가 가성비 브랜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노브랜드 버거는 이 틈새를 공략해 기본 메뉴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평균 4,000~5,000원대에 맞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노브랜드 버거의 행보가 단순히 프랜차이즈 업계에 그치지 않고, 국내 햄버거 시장 전반의 경쟁 구도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최근 맥도날드, 버거킹 등이 가격 인상에 나서며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노브랜드 버거는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소형 매장 중심의 확장은 브랜드 이미지 관리와 서비스 품질 유지를 어렵게 만들 수 있으며, 지나친 가격 경쟁은 원가 부담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와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지속적인 메뉴 개발과 품질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초기 확장 효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노브랜드 버거 관계자는 “이번 신규 점포 모델은 단기적인 출점 확대를 위한 전략이 아니라, 장기적인 가맹점 생존력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며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까지 충족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햄버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노브랜드 버거의 행보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가맹점주와 소비자, 업계 모두의 눈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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