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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株에 몰리는 '꾼'…폭등 뒤폭락, 코스닥 투자 경고등

제리비단 2025. 4. 3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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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례적인 주가 급등 현상이 빈번히 포착되고 있다. 거래량이 적고 유통 주식수가 제한된 이른바 '품절주'가 단기간에 100% 이상 치솟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투자자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꾼’들의 움직임이 감지되며 품절주 투자가 단기 테마성 투기로 변질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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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례는 A기업이다. 상장 후 긴 시간 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이 회사는 어느 날 갑자기 거래량이 폭증하더니 불과 한 달 만에 주가가 108% 급등했다. 별다른 호재성 공시나 실적 개선도 없었다. 오히려 매출 규모가 작고 순손실이 지속되는 등 재무 상태는 열악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특정 세력(일명 ‘꾼’)이 집중적으로 매수세를 일으켜 인위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품절주 급등 현상의 배경에는 몇 가지 구조적 문제가 있다. 우선 품절주의 유통 물량 자체가 적다는 점이다. 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일반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만으로도 주가를 급격히 움직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세력은 소셜미디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다음 타자'를 암시하거나 매수세를 부추겨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은다.

문제는 이런 급등세가 근본적인 기업 가치와는 무관하다는 점이다.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가만 과열되면, 결국 거품은 꺼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최근 급등했던 품절주들 중 상당수는 단기간에 주가가 반토막 났거나, 다시 원래 수준으로 복귀했다. 고점에 매수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코스닥 시장의 특성도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긴다.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고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품절주 매매가 활발해질 경우 전체 시장 심리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시가총액이 수백억 원에 불과한 소형주는 기업 가치와 무관한 투기적 거래에 매우 취약하다. 여기에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절대적인 코스닥 특성상, 한 번 불붙은 투기 열풍은 쉽게 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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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도 품절주 과열 현상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일정 기간 동안 비정상적 거래가 이어질 경우 '투자주의' 또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해 투자자에게 위험을 알리고 있다. 다만, 이러한 경고조치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을 노리는 단기 매매는 여전히 활발하다.

투자자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단순한 급등 이력이나 주변의 투자 유혹만으로 품절주에 뛰어드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는 점이다. 기업의 기본적인 펀더멘털을 철저히 분석하고, 실제 성장성과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급락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품절주의 경우 거래량 급감 시 빠져나올 출구조차 막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꾼들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이들은 종종 여러 계좌를 통해 거래를 분산시키고, 호가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교란한다. 따라서 단기 급등에 현혹되지 말고, 오히려 비정상적 움직임이 포착될 경우 신중하게 접근하거나 아예 매매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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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코스닥 시장은 글로벌 금리 변동, 경기 둔화 우려 등 외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런 국면에서는 더더욱 탄탄한 재무구조와 성장 스토리를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기본 원칙이 중요하다. 반짝 수익을 좇다가는 전체 자산에 치명적인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결국 품절주는 매력적이기보다는 위험성이 훨씬 크다. 단기 급등의 유혹에 휘말리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두루 갖춘 종목을 선별하는 '투자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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