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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바이어들 K푸드·K뷰티에 '직진 러브콜'…240개 부스서 터진 계약 열기

mellow7 2025. 4. 3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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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의 세계적 인기와 맞물려 **K푸드(K-Food)**와 **K뷰티(K-Beauty)**에 대한 글로벌 바이어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대형 소비재 수출상담회 현장에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온 바이어들이 대거 참석해 "당장 계약하자"는 반응을 쏟아냈다. 총 240여 개 국내 기업 부스에서는 실질적인 계약 논의가 오가는 열띤 비즈니스의 장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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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 주최한 **‘K-소비재 수출 상담회’**로,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기존 전시·홍보 중심의 행사와 달리, ‘실거래 중심’에 초점을 맞춘 점이 인상적이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한국 소비재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된 자리였다.

현장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바이어와 국내 업체 간 1:1 상담이 숨가쁘게 이어졌다. 한 중소 식품업체 대표는 “한국의 김치와 고추장이 최근 미국·동남아에서 '건강식' 이미지로 인식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현장에서만 3개국 바이어와 계약서 초안 교환까지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특히 식품류는 K-콘텐츠에 등장한 한식 장면의 영향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문화에서 생활로’ 옮겨가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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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반응이 이어졌다.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 제품까지 고루 관심을 모은 가운데, ‘비건 인증’, ‘친환경 포장’, ‘저자극 성분’ 같은 키워드를 앞세운 제품군이 특히 바이어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 유럽 바이어는 “K뷰티는 단순히 트렌디함을 넘어서 기술력과 피부과학 기반이 결합된 점에서 신뢰도가 높다”며, “유럽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포지셔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회의 또 다른 특징은 디지털 기반 거래 플랫폼과 연계된 점이다. 과거 대면 위주였던 수출 상담이 이젠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계약 이후 사후 프로세스까지 체계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KOTRA 측은 “이번 상담회는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향후 6개월간 플랫폼을 통해 구매 확정·샘플 테스트·리오더 등의 흐름을 추적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다”며 “중소기업의 수출 지속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어들은 입을 모아 "K소비재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파는 패키지"라고 평가했다. 한국 드라마, 예능, 유튜브 콘텐츠에 노출된 브랜드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대형 브랜드뿐 아니라 중소기업에게도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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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를 통해 드러난 핵심 메시지는 명확하다. K푸드와 K뷰티는 이미 트렌드를 넘어서 글로벌 메인스트림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바이어들은 더 이상 '관심'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거래'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격 경쟁력보다는 브랜드 스토리, 차별화된 원료, 지속가능성 등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를 가진 한국 입장에서 이러한 기회는 분명 고무적이다. 하지만 이 기회를 실질적 수출성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맞춤형 수출 지원, 물류·인증 등 비관세 장벽 해소, 브랜드 마케팅 전략 강화 등 다각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기업들 역시 단기 매출보다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과 현지화 전략에 집중하는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

전 세계 바이어들이 찾는 ‘작지만 강한 브랜드’의 조건은 더 이상 저렴한 가격이 아니다. 이제는 정체성을 가진 K브랜드, 신뢰와 감성을 전하는 스토리텔링이 승부처다. 이번 상담회는 그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신호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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