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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꽁꽁 언 날씨 속, 이마트·삼양식품 '내수주'만은 뜨거웠다

mellow7 2025. 4. 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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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글로벌 긴축 기조와 환율 불안, 수출 부진 등의 악재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국내 소비에 기반을 둔 내수주가 오히려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은 유통 대장주 이마트와 ‘불닭’ 신화를 쓴 삼양식품. 얼어붙은 증시 분위기 속에서도 두 종목은 견조한 주가 흐름과 기관·외국인의 순매수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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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마트는 1분기 실적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유통 계열사 중 가장 큰 축인 이마트는 그간 오프라인 소비 침체와 비용 증가로 부진했지만, 최근 트레이더스와 창고형 할인매장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 기대를 키우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 자회사 쓱닷컴과의 시너지, 점포 구조조정 효과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기관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마트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0% 가까이 상승하며 유통 업종 내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중장기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가 부담 속에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처로 창고형 할인점을 찾고 있고, 이마트는 이에 가장 잘 맞는 구조를 갖췄다”고 평가한다.

한편 삼양식품은 내수뿐 아니라 수출까지 겸비한 ‘혼합형 내수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불닭볶음면의 해외 매출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 충성도도 여전히 탄탄하다.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도 라면은 대표적인 경기 방어식품으로 꼽히며, 소비 위축 국면에선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는 독특한 소비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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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익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유럽, 동남아 수출이 고르게 늘며 전년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본다. 주가 또한 최근 한 달 새 15% 이상 상승하며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소비 기반의 내수주가 시장의 피난처로 부각되는 현상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방어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반도체, 2차전지 등 변동성이 큰 수출주에 비해 내수주는 안정적인 수익 흐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고 고정 수요를 보유한 내수 소비주는 지속적인 관심 대상이 될 것”이라며, “유통·식품·헬스케어 등의 업종 내 핵심 종목은 오히려 포트폴리오의 방어 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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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대형 리테일업체 중심으로 주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자산가치를 고려한 가치투자 성격의 자금 유입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오프라인 리테일 강자들이 코로나 이후 구조조정을 마치고 ‘흑자 전환’을 노리는 시점인 만큼, 시장은 실적 확인 후 더욱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얼어붙은 시장에서도 움직이는 종목은 있다. 그리고 지금은 이마트와 삼양식품 같은 실적 기반의 내수 소비주가 그 중심에 서 있다. 투자자들에게 이들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위기 속에도 버티는 종목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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