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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LVMH, 명품 왕좌 흔들리며 에르메스에 첫 패배

mellow7 2025. 4. 1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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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업계의 절대강자 LVMH가 결국 에르메스에게 명품 왕좌를 내주는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LVMH는 루이비통, 디올, 펜디 등 유명 브랜드를 거느리며 세계 명품 시장에서 오랜 기간 독보적 1위 자리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에르메스에게 처음으로 시가총액 기준 명품 업계 1위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명품업계의 대표 그룹인 LVMH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에서도 꾸준한 실적 성장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럭셔리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역대급 호황을 누렸고, 이로 인해 주가는 물론 기업 가치 역시 기록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LVMH의 성장에도 제동이 걸린 것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예상보다 회복세가 더디면서 실적 부진의 그림자가 짙어졌다. 명품의 가장 큰 소비처인 중국에서 젊은 세대 소비자들이 기존의 전통적 명품 브랜드에서 점차 차별화된 럭셔리 브랜드나 신흥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동하면서 LVMH의 주요 브랜드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됐다. 루이비통이나 디올과 같은 기존 브랜드는 시장 포화 상태와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에르메스가 특유의 희소성과 초고가 전략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장했다. 에르메스는 전통적으로 장인의 수작업과 엄격한 생산량 관리로 '희소성'을 브랜드 가치의 핵심으로 삼아왔다. 최근 명품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단순히 유명 브랜드 로고가 아니라 '차별화된 가치'와 '소장가치'를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했고, 에르메스가 이 흐름을 제대로 포착한 것이다.

실제로 에르메스는 2024년 실적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버킨백과 켈리백과 같은 대표 제품들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큰 인기를 누리며 판매량이 늘어났다. 이 같은 에르메스의 전략적 성공은 주식 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고, 결국 에르메스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LVMH를 뛰어넘는 역사적 순간을 만들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에르메스의 1위 등극을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명품 시장 판도의 중요한 변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의 취향 변화와 함께 초고가, 희소성 중심의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LVMH로서는 기존 브랜드의 혁신과 새로운 브랜드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LVMH가 앞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소비자 접근 방식을 보다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시장이 세대교체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MZ세대 등 신규 소비층의 가치관과 소비 성향에 맞춘 브랜드 마케팅과 제품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때 절대적이었던 LVMH의 명품 제국이 흔들리면서 명품 업계는 새로운 경쟁 구도로 진입할 전망이다. 이제 에르메스가 업계 리더로서 자리를 지키고, LVMH가 반격을 통해 재도약할 수 있을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명품 왕좌의 주인이 바뀐 지금, LVMH의 대응이 명품업계의 향후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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