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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6조…반도체 회복에 ‘선방’

mellow7 2025. 4. 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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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25년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 6조 6,00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선방’을 보였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며,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4월 5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71조 원, 영업이익 6조 6,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1.4% 증가, 영업이익은 무려 931.3% 급증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6,400억 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회복세다.

실적 반등의 중심에는 반도체 사업의 회복이 있었다. 지난해 긴 침체기를 겪었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AI 서버 수요 증가와 재고 조정 마무리로 점차 개선되면서,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DR5 등 차세대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들이 고성능 메모리를 대거 채택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수익성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CE) 부문 역시 실적에 기여했다.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플래그십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됐고, 생활가전 부문도 고급화 전략과 효율성 개선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 다만 스마트폰 부문은 중국 시장의 경쟁 심화, 글로벌 수요 정체 등의 변수도 있어 향후 지속적인 모멘텀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

한편,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 회복 가능성에도 청신호를 켠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6조 5,700억 원 수준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1분기만에 이와 유사한 수익을 낸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30조 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한다. 미중 기술 갈등, 원자재 가격 변동성, 글로벌 수요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변수는 예의주시해야 할 요소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경우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급 과잉 가능성이나 경쟁사의 추격도 무시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AI, 반도체,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전략적 투자를 강화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2나노급 반도체 양산을 예고하고 있으며, 파운드리 경쟁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번 1분기 실적을 통해 삼성전자는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글로벌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기술 경쟁력과 안정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얼마나 빠르게 과거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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