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동산 시장에 11년 만의 비상등이 켜졌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말 기준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1만 가구를 돌파, 201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동시에 신규 분양 물량도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며, 주택 공급의 심각한 위축이 현실화되고 있다.‘악성 미분양’은 통상 준공 후에도 오랜 기간 분양이 되지 않아 공실 상태로 남은 주택을 뜻한다. 건설사는 이미 준공을 마쳐 유지관리비용과 금융이자를 부담하고 있지만, 매매가 이뤄지지 않아 손실이 누적되는 구조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와 수도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악성 미분양이 빠르게 쌓이고 있는 점은 시장 구조의 양극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2024년 12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