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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게임체인저’ 된 액체냉각…“냉각수 흐르자 GPU 온도 뚝”

제리비단 2025. 6. 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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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전력 먹는 괴물 GPU, 이제는 ‘물’로 식힌다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이곳의 심장부에는 수천 개의 GPU가 실시간으로 연산을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GPU의 연산력이 강력해질수록 발열과 전력소모는 급증하고, 기존 공랭(공기 냉각) 방식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이 한계를 돌파할 **‘게임체인저’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액체냉각’(Liquid Cooling)**이다. 기존 대비 3배 이상 효율적인 열 제거 성능을 보이며, 이미 구글·메타·엔비디아는 물론 국내 대형 데이터센터도 채택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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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공기 대신 액체…GPU는 더 조용하고 차갑게

기존 데이터센터는 뜨거운 공기를 냉각팬으로 밀어내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고성능 GPU가 수천 대 돌아가는 AI 데이터센터에선 공기 냉각만으로 발열을 감당하기 어렵다. 팬의 개수와 세기도 한계에 이르고, 전력 소비는 급증하며, 소음과 공간 낭비 문제도 발생한다.

반면, 액체냉각은 GPU·CPU에 액체가 직접 닿거나 인접한 파이프를 통해 열을 흡수해 밖으로 배출한다. 온도가 낮은 냉각수는 고온의 반도체를 훨씬 빠르게 식힐 수 있고, 공기보다 25~100배 더 효율적인 열전달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방식으로는 ▲냉각수가 GPU를 통과하는 ‘직접 액체냉각’(Direct-to-Chip) ▲서버 전체를 액체에 담그는 ‘침지냉각’(Immersion Cooling)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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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을 적용한 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의 사례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전체 전력 사용량(PUE)**이 기존 1.6에서 1.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에너지 효율을 30% 이상 개선한 수치다. GPU 온도는 10도 이상 떨어지며 연산 효율도 상승했다. 국내에서도 LG유플러스, KT, 네이버클라우드 등 주요 기업들이 차세대 IDC 구축 시 액체냉각 설비를 도입 중이다.


결론: 냉각 기술이 곧 인프라 경쟁력…한국도 서둘러야

AI 반도체 경쟁이 불붙는 가운데, 데이터센터의 **냉각 시스템은 ‘보이지 않는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성능 칩을 많이 갖추는 것만큼이나, 그것들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식히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기업의 인프라 역량을 가른다. 특히 ESG 경영이 강조되는 시대에서 전력 소모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액체냉각은 친환경 기술로서도 각광받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점차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미국·중국과 비교하면 아직은 초기 단계다. 정부 차원의 기술 표준화, 인센티브 마련, 냉각 인프라 기업 육성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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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창고’가 아니라 AI 산업의 동력원이다. 그리고 그 동력원을 안정적으로 식히는 기술이야말로, 진짜 미래 경쟁력이다. 이제는 반도체만이 아니라, ‘물로 식히는 기술’에서도 앞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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