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제조도시 화성, 이제는 ‘AI 도시’를 꿈꾼다
자동차와 전자 부품 산업의 중심지로 알려진 경기 화성시가 이제는 ‘로봇·AI 도시’로의 대전환을 선언하고 나섰다. 그 상징적 첫걸음으로 2025년 6월, ‘화성 AI·로봇 엑스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150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며, 단순한 기술 전시회를 넘어 화성시가 차세대 먹거리 산업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AI 중심 산업생태계 조성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본론: “로봇이 화성의 미래”...산·관·학 협력에 속도
화성시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로봇 산업 중심도시’로의 전환 의지를 공식화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로봇은 단지 미래 기술이 아니라, 화성시가 다음 세대를 위해 준비해야 할 핵심 먹거리 산업”이라며, 로봇·AI 기반 스마트시티, 제조 자동화 클러스터, 교육 및 창업 생태계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엑스포 현장에서는 산업용 협동로봇, 무인 물류운반 로봇, 실버케어 로봇, AI 기반 정밀 농업기계 등이 대거 전시됐으며, 화성시 관내 중소 제조업체들의 자동화 수요와 연결하는 상담도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삼성전자, 두산로보틱스, 유진로봇, 트위니 등 국내 대표 로봇 기업이 참여해 로컬 연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경기도,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경기테크노파크 등과의 협력 프로젝트도 공개됐다. AI·로봇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지역 대학 커리큘럼 신설, 창업보육센터 유치, R&D 매칭펀드 등 산·관·학이 연결되는 로컬 혁신 플랫폼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결론: ‘기술은 수도권에만 있다’는 인식을 깨는 실험
화성시의 이번 엑스포와 선언은, 수도권 안에서도 상대적으로 ‘제조 중심’에 머물렀던 도시가 디지털 전환의 주도권을 직접 확보하려는 과감한 시도로 평가된다. 단순한 유치 전략을 넘어 지역에 뿌리내린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기존 제조산업 인프라와 AI·로봇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전략은, 경쟁 도시들과 비교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향후 ‘화성형 스마트팩토리’ 모델이 실증에 들어가고, AI 교육 인프라가 확장되면, 화성시는 단순한 산업도시를 넘어 ‘로컬 테크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잠재력을 확보하게 된다.
“로봇이 미래”라는 구호는 이제 선언이 아니라 전략이 됐다. 기술과 산업, 교육과 일자리, 그리고 행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도시 모델이 화성에서 시작되고 있다. AI 시대의 ‘지방 기술 자립’이라는 도전 속에서, 화성시는 조용히 판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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