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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대화할 생각 없다”…트럼프, 머스크와의 선 긋기 왜 지금일까

제리비단 2025. 6. 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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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정치와 기술 거인의 ‘불편한 동거’ 끝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두 사람은 보수 지지층과 거대 영향력을 바탕으로 미국 사회를 뒤흔드는 인물들이지만, 동시에 각자의 영역에서 충돌을 피하지 않는 성향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트럼프는 “그와 이야기할 생각이 없다”는 강경한 발언으로 머스크와의 관계에 사실상 선을 그었다. 이는 단순한 개인 감정의 표현이라기보다,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 내 영향력 재편과 관련된 ‘정치적 거리두기’로 해석된다. 과거 트위터 계정 정지부터 시작된 앙금, 서로 다른 ‘자유’에 대한 정의, 그리고 보수층을 향한 리더십 경쟁이 그 배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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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트럼프 vs 머스크, 표면적 충돌 그 이상
트럼프와 머스크의 갈등은 표면적으로는 사소해 보일 수 있다. 트럼프는 과거 트위터에서 퇴출당한 이후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이라는 자신만의 플랫폼을 론칭했고,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머스크는 트럼프 계정을 복구시키기도 했지만, 트럼프는 이를 거절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겉으로는 “관심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사실상 두 사람의 영향력은 같은 정치적 지형에서 경쟁하는 구조였다.

이번 트럼프의 발언은 이러한 내면의 긴장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머스크는 최근 몇 달 사이 공화당 일각과 접촉하며 교육, 이민, 표현의 자유 등에 대해 보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머스크는 민주당과의 거리두기를 넘어, 본격적으로 공화당 내 차세대 영향력자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자신이 ‘우파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머스크라는 또 다른 파괴적 인물이 메시지를 공유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넓히는 것이 달갑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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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머스크가 최근 일부 보수 인사들과 대담 방송을 진행하며 선거 개입 수준의 메시지를 내놓은 것도 자극 요소였다. 특히 보수 유권자 사이에서도 “머스크가 더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오는 상황은 트럼프에게는 위협이다.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은 아직 제도권 밖에 있지만, 공화당 내 후보 또는 정책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킹메이커’ 역할을 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결론: 보수 진영 내 권력투쟁의 또 다른 단면
트럼프의 “그와 대화할 생각 없다”는 발언은 단순한 개인 감정의 표현이 아니다. 이는 미국 보수 진영 내부에서 벌어지는 ‘권력 주도권 경쟁’의 한 장면이다. 머스크가 기술과 미디어를 기반으로 여론을 형성하고, 트럼프가 전통적 정치 플랫폼과 고정 지지층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구축하는 가운데, 두 사람은 이제 명확한 선을 긋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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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머스크가 어떤 방식으로 정치에 개입할지, 그리고 트럼프가 이를 얼마나 견제하고 배제할지는 2024년 대선 정국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머스크는 직접 출마보다는 여론 주도와 후보 지원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고, 트럼프는 그 틈을 차단하면서 ‘정통 보수의 유일한 대변자’로 자리매김하려 할 것이다.

결국, 이 둘의 갈등은 미국 정치와 기술 권력이 어떻게 충돌하고, 또 어떤 방식으로 타협하지 않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기술 CEO가 정치를 넘보는 시대, 그리고 정치인이 테크 자본을 견제하는 시대. 머스크와 트럼프의 불협화음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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