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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수주 ‘도장’…위기 넘은 팀코리아, 원전 르네상스 이끈다

제리비단 2025. 6. 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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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외교·산업 총력전의 결실, 체코 원전 수주 확정

2025년 6월, 한국이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마침내 최종 승자가 됐다. 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는 체코 정부와 원전 건설 계약에 공식 서명하며 유럽 원전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 등 글로벌 경쟁자들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성사된 이 계약은 단순한 수주를 넘어, 한국 원전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국제 무대에서 다시 입증한 쾌거로 평가된다.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기조로 어려움을 겪었던 산업이, 윤석열 정부 이후 부활의 길로 접어든 데 이어 이재명 정부 출범 후에도 일관된 ‘원전 수출 전략’이 이어지면서 결실을 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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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팀코리아’의 일관된 외교 전략과 기술력의 승리

체코 정부는 올해 초 최종 입찰자 세 곳—한국, 미국, 프랑스—중에서 가장 높은 안전성, 비용 효율성, 시공 신뢰도를 가진 파트너로 한국을 낙점했다. 한국형 APR1000 원전 기술은 이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기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검증된 상태였으며, 체코 정부도 이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 과정에서 정부와 민간의 유기적 협력이 주효했다. 외교부는 2022년 이후 체코 고위 관계자와 수차례 정상급 교류를 이어오며 정치적 신뢰를 다졌고, 산업부와 한전은 기술·재정·인력 계획을 조목조목 제시해 입찰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한국은 ‘한·체코 원전 파트너십 협정’을 통한 금융 지원, 지역 고용 및 기술이전 등 포괄적 상생모델을 제안해 체코 측의 신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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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규모는 1.2GW급 원전 1기를 건설하는 데 8조 원 규모로, 향후 체코가 검토 중인 추가 원전 3기 사업의 전초전이 될 수 있어 그 파급력은 더 크다. 이번 수주는 단순한 프로젝트 수주를 넘어, 유럽 내 한국 원전 기술의 확장성과 표준화를 앞당기는 의미를 지닌다.


결론: 글로벌 에너지 판도 바꾸는 ‘원전 르네상스’의 중심에 선 한국

이번 체코 수주는 한국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기에서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은 에너지 자립과 탈탄소를 병행할 수 있는 대안으로 원자력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안정성과 친환경성에서 강점을 가진 원전은 재조명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 기술은 유럽과 동남아, 중동 등으로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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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체코 수주가 단발성 수주가 아니라는 점이다. 한전은 폴란드, 루마니아 등 동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후속 수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SMR(소형모듈원전) 기술 개발을 통해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도 우위를 확보하려 한다. 이재명 정부 역시 ‘에너지 수출 전략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삼고, 원전 외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팀코리아’는 단순한 구호를 넘어, 기술력·정치력·협상력의 삼박자를 갖춘 국가 전략이다. 체코 원전 수주는 그 첫 번째 열매일 뿐이다. 이번 계약은 에너지 주권과 경제 외교, 산업 기술력의 삼각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며, 한국이 다시 ‘원전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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