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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부산’ 연다…정지선 회장의 확장 전략, 영남권 중심 축으로 이동

제리비단 2025. 5. 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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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서울을 넘어, 이제는 부산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한 ‘더현대 부산’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더현대 서울로 수도권 백화점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번에는 부산에서 또 한 번의 대형 승부수를 던졌다. 오는 하반기 개점을 목표로 본격적인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더현대 부산’은 정지선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중장기 유통 확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백화점을 여는 수준을 넘어, 부산·경남 지역 상권 재편은 물론 유통 패권의 지역 분산과 재조정이라는 큰 흐름과 맞물려 있다. 특히 포화 상태인 서울·수도권을 벗어나 신규 수요가 높은 지방 핵심 도시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정 회장의 전략이 본격화된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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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더현대 부산’의 차별화 전략과 정지선의 승부수

‘더현대 부산’은 부산 최대 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인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에 입점한다. 연면적 약 10만㎡, 총 7층 규모로 들어설 이 백화점은 단순한 유통 공간이 아닌 쇼핑·문화·레저가 융합된 체험형 공간으로 설계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이 ‘도심 속 미래형 백화점’을 표방했다면, 더현대 부산은 해양 관광지 속 몰입형 유통 허브를 지향한다.

특히 이 매장은 부산 및 영남권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기능하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이곳을 통해 부산 내 기존 상권과의 차별화를 꾀하면서도, 외국인 관광객과 지역 관광 수요까지 흡수하는 ‘신유통-신관광 거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럭셔리 브랜드, K-패션, K-뷰티, 로컬 F&B, K-팝 콘텐츠까지 융합된 공간 구성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 부산을 중심으로 한 부산권 물류망과 온라인 연계 서비스도 병행 강화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중심의 고급 백화점 이미지에 디지털 인프라를 접목해, 프리미엄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이는 향후 전국 단위의 ‘옴니채널 유통망’ 구축이라는 대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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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는 정지선 회장의 ‘로컬 프리미엄 전략’과 맞닿아 있다. 그는 이미 더현대 서울의 성공을 통해 ‘현대만의 감각 있는 공간 설계력’과 ‘콘텐츠 큐레이션 능력’을 시장에 각인시켰고, 이제 이를 지역 기반 성장전략으로 확장하려는 수순에 돌입한 셈이다. 서울에서 쌓은 성공 방정식을 부산으로, 나아가 타 도시로 수평 확장하려는 ‘체험형 유통의 전국화’ 전략이다.


결론: 더현대 부산, 지역 상권 재편의 기점 될까

더현대 부산은 단순히 한 개 백화점의 오픈이 아니다. 이는 정지선 회장이 구상한 현대백화점그룹의 차세대 성장 전략의 실험장이자 도약대이다. 지방 핵심 도시에서의 브랜드 재배치, 체험형 소비 공간 확장, 관광산업과의 연계, 온라인-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강화 등 다중 전략이 맞물려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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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시장 반응도 중요하다. 이미 롯데백화점, 신세계 센텀시티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포진한 부산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이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을지, 성공의 여부는 단지 고급 브랜드 입점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지역 소비자와 관광객의 체류 경험을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

정지선 회장은 수도권 집중 전략에서 탈피해 대한민국 전역을 아우르는 고급 유통 생태계 구축이라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더현대 부산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면, 현대백화점은 서울에서의 성공을 지역에서도 재현하며 K-리테일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내수 기반을 탄탄히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정지선의 확장 전략’은 이제 진짜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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