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같이 경제 공부/■ 부동산 관련

“22개월 만에 반등 신호”…세종시 아파트 상승 거래 비율 52.7%, 전국 최고

제리비단 2025. 5. 20. 09:02
728x90
반응형
SMALL

서론: 다시 움직이는 세종 부동산…매수심리 되살아나나

세종시 아파트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올해 들어 거래된 아파트 중 절반 이상이 전월 대비 가격이 오른 상승 거래로 집계되며, 세종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 거래 비율을 기록한 지역이 됐다. 2023년 중반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며 ‘집값 거품론’과 공급 과잉 논란에 시달렸던 세종 부동산이, 22개월 만에 뚜렷한 반등 신호를 내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변화는 정부 기관 추가 이전 기대감, 입주 물량 조정, 교통 인프라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침체의 상징이던 세종시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728x90

본론: 상승 거래 52.7%…‘바닥 찍고 반등’ 신호 해석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는 전체 거래의 **52.7%가 직전 거래보다 높은 가격에 이뤄진 ‘상승 거래’**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 거래 비율인 25.6%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이며, 2022년 6월 이후 약 22개월 만에 가장 높은 비중이다.

한동안 미분양 증가와 가격 급락으로 대표되던 세종시 아파트 시장에서 이 같은 반등은 이례적이다. 특히 상승 거래가 집중된 곳은 정부세종청사 인근 생활권과 학군,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일부 단지들로,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도램마을, 첫마을 일대에서는 일부 중대형 평형이 수천만 원 이상 웃돈 거래되며 시세 반등을 견인했다. 새아파트가 집중된 새롬동·나성동 등지에서도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반응형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반짝 반등이 아닌, 정책 및 인프라 변화에 기반한 구조적 회복의 신호로 보고 있다. 가장 큰 기대감은 최근 다시 불붙은 대통령실 세종 집무실 설치 추진 논의다. 사실상 행정수도로서의 기능 강화가 가시화되면서, 세종시에 대한 정책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 여기에 GTX-C 연장안, 광역교통망 연결성 개선, 세종~서울 고속도로 개통 추진 등도 투자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또 하나의 배경은 공급 조정이다. 2020~2021년 과잉 공급된 입주 물량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최근엔 입주 물량이 다소 줄고 재고 물량도 정리되며 가격 하방 압력이 완화됐다.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와 금리 안정 기대감이 맞물려, ‘지금이 저점’이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결론: ‘하락장 끝’의 신호인가, 일시적 반등인가…변곡점 선 세종시

세종시 아파트 시장의 이번 상승 거래 비율 증가는 단순히 숫자 이상으로 의미를 갖는다. **‘지속된 하락장 속에서 투자자들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정책 변화가 시장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시각도 내놓는다. 아직 거래량 자체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이며, 금리 인하 여부와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등 핵심 지역이 다시 반등할 경우, 세종의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MALL

결국 세종 부동산의 향방은 정책의 지속성, 교통망 확충의 실현 여부, 공공기관 이전 논의의 실제 진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데이터는 분명한 사실 하나를 말해준다. 세종시 부동산이 ‘죽은 시장’은 아니며, 언제든 회복 가능성을 갖고 있는 살아 있는 시장이라는 점이다.

다시 고개를 든 세종시. 그 상승 흐름이 일시적 반등일지, 장기적 회복의 시작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분명한 건 세종이라는 행정도시가 다시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