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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불리는 서울 배달앱, 배민·쿠팡 잡는 ‘메기’ 될까?

mellow7 2025. 3. 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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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자체 배달앱을 확대하며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가 장악한 배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현재 국내 배달 시장은 배민, 쿠팡이츠, 그리고 요기요의 3강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서울시가 공공 배달앱을 통해 독과점 구조를 깨고 소비자와 자영업자 모두에게 이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서울 배달앱의 성장 전략과 배민·쿠팡과의 경쟁 가능성, 그리고 배달 시장의 미래 전망을 살펴본다.


1. 서울 배달앱, 왜 주목받나?

서울시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배달 시장의 공정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공공 배달앱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민간 배달 플랫폼들은 높은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으로 논란이 되어 왔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공공 배달앱이 등장한 것이다.

서울 배달앱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낮은 수수료: 기존 배달 플랫폼은 10~20%에 달하는 높은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서울 배달앱은 이를 대폭 줄여 자영업자의 부담을 경감한다.
  • 소비자 혜택 강화: 서울시는 자체 예산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지역화폐와 연계해 추가 혜택을 마련할 계획이다.
  • 공정한 경쟁 유도: 기존 배달앱들이 광고비 경쟁을 통해 플랫폼 내 노출 순위를 조정하는 방식과 달리, 서울 배달앱은 공정한 방식으로 소비자와 가게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배민·쿠팡이츠 vs. 서울 배달앱, 경쟁 가능할까?

현재 배달 시장은 배민과 쿠팡이츠가 주도하고 있으며, 요기요가 뒤를 잇고 있다. 이러한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서울 배달앱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① 배달의민족: 시장 점유율 1위

배민은 국내 배달 시장의 60~70%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1위 플랫폼이다. 2019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 그룹에 인수된 이후 대규모 마케팅과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또한 ‘배민1’(빠른 단건 배달) 서비스와 구독형 할인 서비스 ‘배민오더’를 통해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② 쿠팡이츠: 단건 배달로 성장

쿠팡이츠는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급성장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빠른 배달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쿠팡의 강력한 물류망과 연계해 퀵커머스(즉시 배송)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③ 요기요: 살아남기 위한 변화

한때 배달 시장 점유율 2위였던 요기요는 2021년 사모펀드에 매각된 이후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중소형 음식점을 확보하는 한편, 배달 외에도 픽업 서비스와 멤버십을 강화하고 있다.

④ 서울 배달앱의 차별화 전략

서울 배달앱이 배민·쿠팡이츠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1. 자영업자 친화 정책 – 낮은 수수료와 공정한 노출 시스템을 통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인다.
  2. 지역화폐 연계 – 서울시에서 발행하는 지역화폐와 연동해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이용을 유도한다.
  3. 배달비 절감 모델 도입 – 자체 배달원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협동조합 모델을 활용해 배달비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한다.

3. 서울 배달앱, 성공 가능성은?

서울 배달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를 충족해야 한다.

① 소비자 유입 전략

배달 플랫폼의 핵심은 소비자가 얼마나 자주 이용하느냐다. 서울시는 초기 이용자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할인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사용자 친화적인 앱 인터페이스와 간편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② 배달원 확보 문제

배달의 속도와 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배달원 확보가 필수적이다. 기존 플랫폼들은 배달기사(라이더)들에게 높은 배달료를 지급하며 충성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배달앱이 경쟁력 있는 배달 시스템을 갖추려면 배달원에게 합리적인 수익 모델을 제공해야 한다.

③ 장기적인 운영 지속성

공공 배달앱은 단기적인 지원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서울시는 민간 기업과 협력하거나, 자영업자들과의 상생 모델을 통해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4. 배달 시장의 미래 전망

서울 배달앱이 기존 배달 플랫폼의 대항마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다.

  • 경쟁 촉진 효과: 배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배민과 쿠팡이츠도 수수료 인하나 서비스 개선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 소상공인 지원 확대: 서울 배달앱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기존 배달 플랫폼들도 자영업자 친화적인 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배달비 부담 완화: 소비자와 음식점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배달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 배달앱이 과연 ‘배민·쿠팡 잡는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기존 대형 플랫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사라질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결론: 서울 배달앱, ‘메기’ 역할 할 수 있을까?

서울시의 배달앱 확대 정책은 배달 시장의 독과점 구조를 개선하고,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기존 플랫폼들의 강력한 네트워크와 브랜드 파워를 고려하면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서울 배달앱이 단순한 공공 서비스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경쟁자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략과 운영 방식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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