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강업계, 특히 포스코가 모처럼 반가운 소식을 맞이했다. 중국이 자국 내 조선용 후판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후판 시장에 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 기회를 활용해 조선용 후판 가격을 인상했고, 업계는 이를 두고 "오랜 기간 눌려 있던 가격 정상화의 신호탄"이라 평가하고 있다.조선용 후판은 선박의 외벽과 구조물에 사용되는 두꺼운 강판을 말한다. 후판 가격은 조선산업 원가 구조의 핵심 변수 중 하나로, 그동안 과잉 공급과 치열한 가격 경쟁 탓에 장기간 저가에 묶여 있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막대한 생산량을 바탕으로 초저가 공세를 이어오며 글로벌 후판 시장을 왜곡해왔다.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는 국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자국 생산 조선용 후판에 대해 최대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