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고급주류의 상징이었던 위스키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집술·홈술 열풍과 프리미엄 소비 확대에 힘입어 승승장구하던 위스키 시장이 올해 들어 급격히 냉각되고 있는 것이다. 도수 높은 주류를 기피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전반적인 내수 경기 침체가 맞물리며, 유통업계의 위스키 재고는 늘어나고, 가격은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주류업계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위스키 시장의 둔화 흐름은 2025년 들어 더욱 뚜렷해졌다. 일부 수입 위스키 브랜드는 도매 공급량을 줄이고 있고, 대형 마트와 편의점에서는 과거보다 할인 프로모션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순한 계절적 비수기가 아니라 구조적인 소비 위축이 시작됐다”고 진단한다.무엇보다 위스키 시장의 성장 동력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