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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LG생건 넘었다"…K-뷰티 지형도 바꾸는 뷰티테크의 반란

제리비단 2025. 6. 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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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신흥 강자’ 에이피알, 뷰티 빅3 지각변동 일으키다

K-뷰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전통 강자 LG생활건강의 시가총액을 **에이피알(APR)**이 전격 추월하며 업계의 판도를 새로 쓰고 있다. 에이피알은 '에이바자르', '널디(NERDY)', '포맨트' 등 브랜드를 앞세운 뷰티와 패션, 테크의 융합 전략으로 급성장해, 최근 시총 3조 원을 돌파했다. 한때 시총 20조 원에 육박했던 LG생활건강이 중국 소비 침체, 브랜드 노후화 등으로 흔들리는 사이, 에이피알은 디지털 중심 뷰티테크로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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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테크 기반 브랜드 IP’가 만든 기적

에이피알의 성공은 단순히 ‘신상 화장품을 잘 파는 기업’이 아니라, 기술 기반의 소비자 데이터 분석과 고도화된 브랜드 운영 역량이 만든 결과다. 자체 개발한 피부 진단 알고리즘, AI 퍼스널케어 솔루션, SNS 타깃 마케팅 플랫폼 등을 통해 제품 기획부터 판매, 리텐션까지 풀파이프라인을 디지털로 통제한다. 실제로 온라인 중심의 매출 비중이 90%에 달하고, 재구매율이 60%를 넘는다는 점에서 ‘플랫폼형 뷰티기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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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디지털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에이피알은 2023년 매출 5800억 원, 영업이익 1800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총이익률(GPM)이 70%에 육박하는 고수익 구조를 갖췄다.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널디는 BTS와 블랙핑크 등 K팝 스타들이 착용한 아이템으로 북미·동남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AI기반 스킨케어 진단기로 미국, 일본, 중동 시장까지 뻗어가고 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후’, ‘숨’ 등 럭셔리 라인 성장세 둔화와 함께, 중국 시장 회복 지연, MZ세대와의 소통 부재 등으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보수적 전략이 되레 위기 초래”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에이피알의 공격적 디지털 전략은 시장의 신뢰를 받아 주가 고공행진 중이다.


결론: 'K-뷰티 2.0'의 신호탄, 승자는 데이터와 기술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이 LG생활건강을 뛰어넘었다는 것은 단순한 숫자 경쟁을 넘어, K-뷰티 산업의 권력 이동을 상징한다. 과거엔 유통력과 오프라인 브랜드 파워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테크놀로지 기반의 소비자 접점 강화,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제품 기획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다시 말해 '뷰티 기업'이 아닌 '테크 기업'이 시장을 이끄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에이피알의 등장은 기존 대기업들에게도 경고장이다. 더 이상 브랜드력만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고, 디지털 채널의 민첩성, 고객 경험의 즉각성, 그리고 테크와 콘텐츠의 융합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는 점을 입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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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2.0 시대, 에이피알은 더 이상 '신흥 강자'가 아니다. 이제는 디지털 뷰티 생태계를 주도하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고, 글로벌 진출 가속화와 IPO 이후 공격적인 M&A 전략까지 예고되며, **뷰티판의 '넥스트 카카오'**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게임은 바뀌었고, 승자는 이미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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